하필 이때…한화 부상악재·웨이버 공시

입력 2015-07-24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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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성근 감독. 스포츠동아DB

투타 주축 안영명·이종환 엔트리 말소
베테랑 임경완·마일영은 웨이버 공시


한화 김성근 감독은 23일 수원 kt전이 우천으로 취소된 직후 수척한 얼굴을 드러냈다. 이날 투타의 주축인 이종환(29)과 안영명(31)이 나란히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기 때문이다.

이종환은 22일 kt전에서 8회 좌전안타를 치고 출루했으나 투수의 견제에 걸려 아웃되는 순간 발목을 삐끗했다. 7월 들어 0.347의 높은 타율을 기록하며 중심타선에서 힘을 보탰으나 23일에 정밀검진 결과 발목인대를 접질린 것으로 확인되면서 최소 3∼4주 재활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안영명의 부상은 더욱 뼈아프다. 22일 경기에서 2회 어깨통증을 호소하며 자진 강판했다. 상태를 면밀히 관찰한 뒤 병원 검진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김 감독은 “(복귀까지) 열흘 정도 걸릴 것 같다”고 짧게 답했다. 고졸신인 김민우와 송은범이 공백을 메울 예정이다.

김태균(33)은 전날 7회 수비에서 견제구를 받다가 손가락을 다쳤다. 23일 발표된 선발라인업에서 빠졌으나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5위 한화는 순위경쟁이 치열해지는 후반기 첫 레이스부터 부상자 속출로 어려움을 겪게 됐다.

한편 한화는 이날 베테랑투수 임경완(40)과 마일영(34)을 KBO에 웨이버 공시 요청했다. 김 감독은 “구위가 올라오지 못했다. 우리는 현 상황에서 투수가 필요하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1998년 롯데에 입단한 임경완은 지난 시즌 후 SK와 계약이 만료되면서 김 감독의 부름을 받고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올 시즌 1경기에 모습을 드러내며 끝내 재기에 실패했다. 2000년 현대에 입단한 마일영도 올 시즌 2경기 등판에 그쳤다. 좌완 사이드암 변신에 이어 최근에는 구대성처럼 몸을 비틀어 던지는 투구폼을 연마하는 등 재기에 안간힘을 썼으나 더 이상의 기회를 얻지 못했다. 이들은 7일 이내에 영입하려는 구단이 없으면 자유계약선수로 풀리지만, 올해 안에는 어느 구단과도 계약할 수 없는 신분이 된다.

수원 |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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