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의 주제 무리뉴(53) 감독이 전 제자 케빈 데 브루잉(24·볼프스부르크)에게 조언을 남겼다.
무리뉴 감독은 24일(한국시각) 영국 매체 ‘런던 이브닝 스탠다드’와의 인터뷰에서 데 브루잉의 이적 문제에 대해 언급했다.
최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는 데 브루잉의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그의 이적료로 6000만 파운드(약 1083억 원)를 준비했다. 맨시티는 올 여름 이미 라힘 스털링, 파비안 델프를 영입했다. 데 브루잉까지 영입한다면 막강한 미드필드진을 완성할 수 있다.
이날 인터뷰에서 무리뉴 감독은 “데 브루잉을 지키고 싶었다. 하지만 그는 팀 내에서 포지션 경쟁을 하는 것은 자신과 맞지 않는다고 밝혔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매 경기마다 주전으로 뛸 수 있는 팀이 중요하다. 그는 자신이 중요한 선수라고 느끼는 것이 필요한 선수”라고 덧붙였다.
무리뉴 감독은 “데 브루잉은 ‘내가 뛸 수 있을까’라고 생각하는 팀을 원하지 않았다. 그는 믿음이 필요하고, 안정성이 필요한 선수다. 그래서 그가 떠나는 과정에서 마음이 편치 않았다”고 운을 띄웠다.
이어 무리뉴 감독은 첼시 시절을 회상하며 “당시 데 브루잉은 내게 ‘부담감을 이겨내지 못하겠다’고 말하지 않았다. 포지션 경쟁을 좋아하지 않는다고만 말했다. 그는 매 주 뛰길 원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난 데 브루잉에게 ‘이것이 첼시다. 넌 아주 젊은 데다 첼시엔 에당 아자르, 후안 마타, 윌리안, 안드레 쉬얼레도 있다. 너를 기용하겠다고 약속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면서 “그러자 그는 내게 행복하지 않다고 말했다. 훈련을 성실하게 수행하지도 않아 난 그에게 더 열심히 하길 요구했고 ‘네게 더 해줄 수 있는 것은 없다. 이게 내 방식이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무리뉴 감독은 “그것이 그의 정신력이라면, 그리고 팀을 떠나는 것이 그의 결정이라면 받아들이기로 했다. 좋은 거래를 하는 편이 첼시에 더 도움이 되겠다고 생각했다”며 “첼시는 결국 좋은 계약을 맺었다. 난 그가 좋은 선수라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12년 벨기에 헹크에서 첼시로 이적한 데 브루잉은 곧바로 베르더 브레멘으로 임대됐고 이듬해 첼시로 돌아왔지만 단 3경기에 출전하는 데 그쳤다. 이후 데 브루잉은 지난해 1월 볼프스부르크로 둥지를 옮겼고 지난 시즌 51경기에서 16골 27도움으로 맹활약했다.
동아닷컴 김우수 기자 woo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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