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혁진 “광주U대회 금메달 이후 자신감 붙었다”

입력 2015-07-27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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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배드민턴 남자단식 금메달리스트 전혁진(동의대) 춘천에서 열리고 있는 제58회 전국여름철종별선수권대회 대학부 남자단식에서 우승을 노리고 있다. 전혁진은 여름철종별대회에서 지난해까진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었다. 춘천|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 한국배드민턴 남자단식 기대주 전혁진

“올해부터 공격적 스타일로 변화 잘 먹혀
초교때부터 출전 종별대회 첫 우승 도전”


세계무대에서 한국배드민턴은 전통적으로 복식에선 강세를 보여온 반면 단식에선 복식만큼의 경쟁력을 드러내지 못했다. 특히 남자단식에선 좀처럼 스타플레이어가 나오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광주U대회) 남자단식에서 새로운 유망주가 혜성처럼 등장했다. 광주U대회 남자단식 금메달리스트 전혁진(20·동의대)이다.


● 광주U대회 우승 비결은?


전혁진은 고3 때부터 국가대표팀에 발탁됐지만, 두각을 나타내는 선수는 아니었다. 2014인천아시안게임 때도 대표팀에 이름만 올려놓았을 뿐, 경기에는 나서지 못했다. 국제대회에서 ‘무명’이나 다름없었던 전혁진은 광주U대회 우승을 통해 단숨에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26일 제58회 전국여름철종별배드민턴선수권대회가 열리고 있는 춘천에서 만난 전혁진은 “나 스스로도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결과였다. 그동안은 수비적 성향이 강해서 올해부터 공격적 스타일로 변화를 줬는데, 마침 그 스타일이 잘 먹혔다. 운이 많이 따랐던 것 같다”고 광주U대회를 떠올렸다.

전혁진의 광주U대회 결승 상대는 대표팀 선배 손완호(27·김천시청)였다. 전혁진은 “(손)완호 형은 태릉선수촌 룸메이트여서 평소에도 연습을 자주 한다. 연습 때는 형을 이긴 적이 거의 없다. 다른 나라 선수였다면 긴장을 했을 텐데, 완호 형이 상대여서 평소 연습하듯이 마음 편하게 경기를 해서 우승을 했던 것 같다. 경기 후 완호 형이 ‘수고했다’며 축하해줬다”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 광주U대회 금메달이 준 최고의 선물 ‘자신감’


올해 초까지만 해도 전혁진은 남자단식 세계랭킹 188위에 머물렀다. 7월 현재는 세계랭킹 76위까지 도약했다. 불과 6개월 만에 112계단이나 껑충 뛰어올랐다. 전혁진은 “세계랭킹이 많이 오르기는 했다. 주위에서 기량이 많이 늘었다고 얘기해주시는데, 나는 잘 모르겠다. 그저 열심히 운동하고 있을 뿐”이라며 겸손해했다. 이어 “다만 자신감은 달라졌다. U대회 우승 이후 플레이에 자신감이 생겼다. 이 자신감을 이어가서 꾸준히 성과를 내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전혁진은 27일부터 춘천 봄내체육관에서 펼쳐지는 여름철종별대회 대학부 남자단식에 나선다. 목표는 우승이다. 그는 “초등학교 때부터 이 대회(여름철종별대회)에 출전했지만, 작년에 준우승한 것이 가장 좋은 성적이다. 우승을 못했다. 이번에는 꼭 우승을 해보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춘천 |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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