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천 취소만 62경기째…일정 꼬이는 KBO리그

입력 2015-07-27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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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리는 비가 갈 길 바쁜 프로야구의 발목을 잡고 있다. 26일까지 62경기가 비로 순연되면서 8월부터는 월요일 경기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스포츠동아DB

KBO, 내달부터 월요일 경기 편성 고려

이제는 ‘비상’이다. 24일과 25일 이틀간 잠실 kt-LG전과 목동 SK-넥센전이 비로 인해 순연되면서,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의 향후 일정이 한층 더 빡빡해졌다.

26일까지 우천으로 미뤄진 경기수는 총 62경기다. 개막전이 2연전으로 치러지면서 추후 편성돼야 하는 5경기를 포함해 67경기를, 9월 13일 이후 소화해야 한다. 물론 지난해에도 2014인천아시안게임 휴식기로 인해 한국시리즈가 11월 11일 끝났다. 그러나 올해는 11월 8일 개막하는 ‘2015 프리미어 12’가 있다. 10구단 체제가 되면서 팀당 144경기를 치르게 된 만큼, 대회 준비기간까지 염두에 두면 올해 KBO리그는 늦어도 11월 초에는 끝나야 한다.

갈 길 바쁜 팀들의 발목을 비가 잡고 있다. KBO는 궁여지책으로 8월초부터 월요일 경기를 고려하고 있다. KBO 관계자는 26일 “장맛비로 인해 계속해서 경기가 취소되고 있기 때문에 8월부터 월요일 경기를 해야 하는 실정이다. 앞으로 더 취소되면 더블헤더까지 해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8월 첫째 주 열리는 실행위원회(10개 구단 단장회의)에서 경기일정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지만, 현재로선 월요일 경기는 불가피한 형편이다.

현장에선 순위싸움이 치열한 상황에서 더블헤더는 힘들다는 의견이 다수를 점하고 있다. SK 김용희 감독은 “더블헤더는 두 번째 경기를 위해 어쩔 수 없이 포기해야 하는 경기가 나올 수 있다. 월요일 경기는 어쩔 수 없지만, 더블헤더는 팀이나 야구를 보러온 팬들에게도 모두 마이너스”라고 지적했다. NC 김경문 감독도 “더블헤더는 투수 로테이션이 꼬인다. 팀에 너무 큰 타격을 입힌다”며 고개를 저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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