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김하성처럼…루키 임병욱 키우기

입력 2015-07-27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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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임병욱. 스포츠동아DB

염경엽 감독 “상대팀 4·5선발 때 선발 출전”

넥센의 관심은 스무 살 신예 임병욱에게 쏠리고 있다. ‘포스트 김하성’을 꿈꾼다.

넥센은 후반기 시작과 함께 임병욱을 1군 엔트리에 포함시켰다. 21일 잠실 LG전에 선발출장하는 그는 상대 선발 우규민에게서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절반의 성공이었다. 넥센 염경엽 감독은 “타 팀의 4∼5선발 투수가 등판하는 경기에 선발출전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임병욱은 후반기를 앞두고 넥센이 키플레이어로 꼽을 만큼 기대가 큰 유망주다. 그는 지난해 꾸준히 출전 기회를 얻었던 동갑내기 내야수 김하성처럼 내년과 내후년 주전을 향해 집중 육성된다.

임병욱은 올 시즌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염 감독은 대주자와 대타로 적극 활용한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빠른 발에도 몇 차례 투수 견제에 걸려 횡사했고, 타석에선 자신감을 잃었다. 박병호의 백업으로 1군에 이름을 올렸지만, 2군에 내려가선 외야수로 보직을 옮겼다. 코너 외야수, 특히 우익수로 꾸준히 출전했다.

임병욱과 김하성은 2014신인드래프트에서 각각 1차지명과 2차 3라운드로 넥센 유니폼을 입었다. 고교 시절 유격수를 맡았던 둘은 당시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강정호(현 피츠버그)의 대안으로 꼽혔다. 그러나 임병욱이 지난해 시범경기 도중 발목 골절로 시즌을 날리면서 ‘포스트 강정호’는 김하성의 몫이 됐다.

임병욱은 올 시즌을 마치고 FA(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얻는 이택근과 유한준의 잠재적 대체자로 꼽히고 있다. 빠른 발과 장타력 등 잠재능력이 대단하다. 타격 재능이 뛰어나 수비 부담이 덜한 외야수로 포지션도 바꿨다. 임병욱은 “타격 쪽에 중심을 두고 있다. 아직 2군에서 한 만큼 안 되고 있지만, 1군에 빠르게 녹아들겠다”고 다짐했다.

목동 |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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