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개인선수권, 리우행 찬스

입력 2015-07-29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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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8회 전국여름철종별배드민턴선수권대회가 열리고 있는 춘천 봄내체육관. 스포츠동아DB

■ 배드민턴 대표팀 이득춘 감독의 전략

“포인트 높아 세계랭킹 올리기 초점
이용대-유연성 고성현-김하나 기대”

배드민턴대표팀은 8월 10일부터 16일까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2015세계개인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세계개인선수권은 배드민턴에서 올림픽 다음으로 위상이 높은 대회로, 좋은 성적을 거둘 경우 그만큼 높은 랭킹 포인트를 획득할 수 있다.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이득춘(사진) 감독은 28일 제58회 전국여름철종별배드민턴선수권대회가 열리고 있는 춘천 봄내체육관에서 “올림픽에 자동 출전하기 위해서는 세계랭킹 36위 안에 들어야 한다. 대표팀은 올림픽 전 종목(남자단식·여자단식·남자복식·여자복식·혼합복식)에 각각 2개조씩 출전시키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서는 랭킹 포인트가 높은 세계개인선수권대회에서 어느 정도 성적이 나야만 한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최근 두 차례 국제대회에서 성과가 좋았다.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선 전 종목을 석권했고, 7월 14일부터 19일까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15대만오픈배드민턴그랑프리골드에선 혼합복식 고성현(김천시청)-김하나(삼성전기)가 우승을 차지했다. 이 감독은 “혼합복식의 경우 우리나라 팀끼리 결승(고성현-김하나, 신백철-채유정)에서 맞붙었다. 흔하지 않은 일이다. 선수들에게는 자신감을 갖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대표팀의 기대 종목은 남자복식 이용대(삼성전기)-유연성(수원시청), 혼합복식 고성현-김하나다. 이용대-유연성은 대만오픈에서 3위에 그쳤지만 꾸준한 경기력을 유지하며 세계랭킹 1위를 고수하고 있다. 고성현-김하나는 현재 세계랭킹 8위다. 이 감독은 “(이)용대와 (유)연성이는 가장 확실한 카드 중 하나다. 고성현-김하나는 어느 정도 안정권에 들어섰다. 대만오픈 8강에선 세계랭킹 1위 장난-자오윤레이(중국)를 꺾었다. ‘무적’이라는 평을 받고 있던 팀을 꺾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세계개인선수권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며 신뢰를 드러냈다.

남자복식과 혼합복식에 비해 남자단식과 여자복식은 약한 편이다. 이 감독은 “남자단식, 여자복식은 우승을 노리기가 쉽지 않다. 포인트를 쌓아 랭킹을 올리는 쪽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대만오픈에서 2위에 오른 혼합복식 신백철(김천시청)-채유정(삼성전기)도 경기력만 유지한다면 괜찮은 결과를 가져오리라고 본다”고 밝혔다.

한편 오른쪽 허벅지 부상을 당한 여자단식의 간판 성지현(MG새마을금고)에 대해선 “허벅지 근육이 미세하게 파열됐다는 보고를 받았다. 현재 서울에 있는 재활센터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부상 회복 상태를 더 살펴봐야 할 것 같다”고 얘기했다.

춘천 |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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