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손석희 사장, 기소의견 검찰 송치…타 방송사 선거 예측 조사 몰래 사용

입력 2015-07-29 14: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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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손석희 사장, 기소의견 검찰 송치…타 방송사 선거 예측 조사 몰래 사용

JTBC 손석희 사장이 다른 방송사의 선거 예측조사 결과를 몰래 사용한 혐의로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29일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부정경쟁 방지 및 영업비밀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를 적용해 JTBC 손석희 사장 등 6명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손 사장 등 JTBC 관계자는 지난해 6.4 전국동시 지방선거 당시 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 3사가 조사용역기관을 통해 만든 지방선거 예측조사결과 자료를 사전에 입수하여 무단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지상파 방송사들은 밀워드브라운 미디어리서치 등 3개 조사용역기관과 24억여 원의 계약을 맺고 지방선거 예측조사를 진행했다. 이어 선거 당일 오후 5시 20분쯤 조사기관은 예측조사 결과를 작성해 방송 3사에 전달했다.

이 가운데 방송사 관계자 김모(30) 씨는 이날 오후 5시 32쯤 예측조사결과 내용을 JTBC 관계자와 함께 있는 메신저 단체 대화방에 누설했다.

그러자 JTBC는 예측조사 결과를 오후 5시 43분쯤 선거방송 시스템에 미리 입력해 방송을 준비했다가 실제 방송3사가 예측조사결과를 발표한 직후 불과 3, 4초 만에 같은 내용으로 방송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손 사장은 선거방송 담당자로부터 다른 방송사의 예측조사결과를 사전에 입수할 것을 전제로 한 방송 준비하도록 보고받은 후, 해당 자료의 사용과 관련된 사항을 구체적으로 지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JTBC 캡처, 손석희 기소의견 검찰 송치 손석희 기소의견 검찰 송치 손석희 기소의견 검찰 송치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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