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소현 “‘마돈나’ 감독, 처음엔 사기꾼인 줄 알았다”

입력 2015-07-29 16: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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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소현 “‘마돈나’ 감독, 처음엔 사기꾼인 줄 알았다”

첫 영화 주연에 칸 국제영화제까지 단번에 입성한 배우 권소현의 패션화보와 인터뷰가 공개됐다.

권소현은 이번 화보에서 무채색의 쓸쓸함과 외로움을 담아냈다. 그의 무표정에서는 슬픔마저 감돌며 역시 연기자라는 찬사를 받았다.

이어 분위기 있는 소녀의 로맨틱함을 연출했다. 때론 발랄하고 때론 새침하며 또 한편으로는 정제된 차분함까지. 가지각색의 표정으로 그간 연극과 뮤지컬로 숙련된 표정 연기를 볼 수 있었다.

또 당당한 여배우의 고풍스런 느낌을 담았다. 아무나 가지 못하는 칸 국제영화제에 걸맞은 자신감과 또렷한 눈빛이 특히 인상 깊었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권소현은 영화 ‘마돈나’와 함께 했던 그동안의 일들 그리고 자신이 연기했던 ‘미나’에 대해 풀어놓기 시작했다.

마돈나에 캐스팅되기 전에는 연극과 뮤지컬 배우로 활동했다. 그것도 약 10년 동안이나. 학창시절 연기에 대한 꿈을 안고 지방이었던 고향에서 매주 서울로 오기도 하고 고시원에서 지내며 연기를 배웠을 정도로 당찬 그와 매우 어울리는 직업이다.

우연한 기회로 마돈나의 신수원 감독의 눈에 띄었고 그의 직감은 틀리지 않았다. 통통했던 그는 ‘미나’를 연기하기에 제격이었고 탁월한 연기력을 보여주며 칸 국제영화제에까지 이름을 떨친 것이다.




그는 “영화에 경력이 없는 저를 전화만으로 캐스팅하겠다고 하셔서 처음엔 사기꾼인줄 알았지 뭐에요”라고 말하며 배우 권소현은 그때를 떠올렸다. 대본을 읽고 나서는 자신과 딱 떨어지는 캐릭터에 놀랐을 정도라고.

사실 여배우치고는 다소 통통한 체격이다. 하지만 그 때문에 연극, 뮤지컬에 캐스팅되기도 했고 이번 마돈나도 그랬다. 더군다나 ‘미나’역을 소화하기 위해 체중을 더욱 늘리는 노력까지 감행했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음에도 촬영이 끝난 후 곧바로 17kg을 감량하며 또 다른 작품에 대한 기회까지 열어두고 있는 그는 샛별보다 더 밝게 빛났다.

권소현은 첫 영화 데뷔에 주연, 그리고 칸까지 이어지는 그의 행보에 영화계의 이목이 집중됐지만 아직은 어색하고 실감이 나지 않아 보였다. 그리고 새로운 성격의 장르, 해보지 못했던 역할이 정말 즐겁고 감사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레인보우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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