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세 국가대표 윤민경 “LPGA서 뛰고 싶어요”

입력 2015-07-3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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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민경(맨 오른쪽). 사진제공|대한골프협회

우연한 계기로 예선전 거쳐 US오픈 출전
프로급 실력 갖춘 ‘제2의 김효주’로 평가


“빨리 LPGA 무대에 가고 싶어요.”

국가대표 윤민경(16·대전체고1·사진)은 7월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들었다. 난생 처음 미국 땅을 밟았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에 출전하는 행운을 누렸다.

US여자오픈 출전은 우연한 계기에서 시작됐다. 5월 충남 천안의 우정힐스골프장에서 열린 예선전에 출전했다가 2위로 출전권을 받았다. 예선전이 열린다는 사실도 모르고 있다가 동료선수 부모가 귀띔해 알게 됐다. 부녀는 난생 처음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미국에 도착하니 모든 것이 놀라웠다. 윤민경은 “13시간 동안 비행기를 타고 갔지만 하나도 힘들지 않았어요”라면서 “골프장에 도착했는데 모든 것이 새로웠어요. 무엇보다 모든 시설과 운영이 선수 위주로 진행되다보니 편했고, 이런 무대에서 뛰는 선수들이 부러웠어요”라며 웃었다.

8오버파로 컷 탈락한 가운데 그녀는 자신감을 얻었고, LPGA 진출이라는 꿈이 생겼다.

“미국에 가서 (전)인지 언니와 (김)효주 언니를 봤는데 그런 무대에서 뛰고 있는 모습을 보니 부러웠어요. 아직 2년이 더 남았지만 빨리 프로무대에서 뛰고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윤민경은 여자골프 유망주다. 충남 당진에서 태어났고, 우강초등학교 2학년 때 골프채를 잡았다. 두각을 보이기 시작한 건 초등학교 5학년 때다. 김효주(20·롯데)의 스승인 한연희 전 국가대표 감독의 지도를 받으면서 ‘제2의 김효주’로 성장하고 있다. 정확한 아이언 샷이 특기고, 공을 맞추는 능력은 프로와 비교해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다. 올 초 고교 진학과 함께 태극마크를 달았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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