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퍼밋’에 발목 잡힌 김보경, 블랙번행 불발

입력 2015-07-31 14: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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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경.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구단과 계약 협상 마무리, 합동훈련도 소화
-워크퍼밋 발급 실패로 다시 소속팀 알아봐야


우려대로 ‘워크퍼밋(노동허가증)’에 발목이 잡히고 말았다.

김보경(26)의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블랙번 로버스 입단이 무산됐다. 블랙번은 31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 국가대표인 김보경의 입단을 추진했지만 워크퍼밋이 발급되지 않아 영입에 실패했다고 밝혔다.

지난 29일 영국 ‘랭커셔 텔레그래프’는 “김보경은 블랙번과의 계약에 동의했다. 블랙번의 연습구장인 브로크홀에서 함께 훈련을 진행 중”이라며 김보경과 구단의 계약이 끝났음을 전하는 등 입단이 유력한 상황이었지만 워크퍼밋을 받지 못하며 끝내 김보경은 블랙번 유니폼을 입지 못했다.

김보경의 워크퍼밋 발급이 무산된 것은 잉글랜드축구협회(FA)가 자국내 비EU(유럽연합) 출신 선수들의 비율을 줄이려는 움직임과 맥이 닿아있는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랭커셔 텔레그래프는 양측의 계약 협상이 끝났음을 전하며 “FA가 새로운 규정을 도입해 비유럽 출신 선수들이 워크퍼밋을 받는 일이 이전에 비해 어려워졌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2012년 카디프시티로 이적한 김보경은 주전 경쟁에 어려움을 겪어 지난해 위건 애슬레틱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러나 위건이 3부리그로 강등되자 재계약을 하지 않고 자유계약 신분으로 새로운 둥지를 찾아 왔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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