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의 세일…한국관광 승부수

입력 2015-08-06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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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2월부터 올해 2월 22일까지 진행한 ‘코리아 그랜드 세일’ 때 서울 명동의 환영 간판 앞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행사 팜플렛을 들고 웃고 있다. ‘코리아 그랜드 세일’은 이 기간 동안 매출 1404억원과 315만6157건의 쿠폰 이용건수를 기록했다. 사진제공|한국방문위원회

■ 14일부터 ‘코리아 그랜드 세일’ 돌입


연말·연초 비수기 프로모션 앞당겨 실시
250개 업체·3만여 업소 참여 사상 최대


추경 2300억 조기집행, 4일 서울광장 대규모 케이팝 이벤트, 14일 임시공휴일 지정.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이후 깊은 침체에 빠진 관광산업을 되살리기 위해 최근 정부가 전방위로 펼치는 지원책이다.

현재 메르스 사태로 관광산업이 겪는 불황은 심각한 수준이다. 6월 한 달 동안의 여행수지 적자는 10억4100만 달러(1조2000여억원)로 4년 반 만에 가장 많았다. 메르스로 인한 경기침체 악화로 2분기 성장률은 0.3%에 그쳐 전기대비 0.5%(1분기 0.8%)나 떨어졌다.

14일부터 실시하는 해외 관광객 대상 세일즈 프로모션 ‘코리아 그랜드 세일’은 관광산업 조기 회복과 내수 진작을 위한 정부의 승부수이다. 실제로 박근혜 대통령은 4일 국무회의에서 “외국인 관광객 유치와 국내 소비 진작을 위해 ‘코리아 그랜드 세일’을 조기 확대 시행해 주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 사상 최대 규모…250개 업체·3만여 업소 참여

‘코리아 그랜드 세일’은 그동안 인바운드(해외에서 국내로 여행) 여행업계의 비수기인 연말과 연초에 걸쳐 진행했다. 하지만 올해는 관광수요 회복이라는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3개월 이상 집행시기를 앞당겨 14일부터 10월31일까지 진행한다. 14일부터 일주일간은 ‘프레 코리아 그랜드 세일’(Pre-Korea Grand Sale)로 항공, 숙박, 쇼핑 등 주요 참여 업체가 행사 기간 동안 제공할 혜택을 소개하고, 이어 21일부터 본 행사를 실시한다.

행사를 주관하는 한국방문위원회에 따르면 3일 현재 백화점, 면세점, 항공, 호텔, 공연, 교통 및 테마파크 등에서 222개 업체, 2만519개 업소가 행사 참여를 확정했다. 한국방문위원회 이경희 홍보팀장은 “연말에 시작하던 행사를 급히 앞당기면서 모집기간이 짧았지만 참여율이 기대보다 높다”며 “이런 추세라면 참가 마감인 이달 말까지는 250개 업체, 3만여 업소가 참여하는 사상 최대 규모의 ‘코리아 그랜드 세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14일 전국 주요 공항서 오프닝 웰컴 이벤트

‘코리아 그랜드 세일’은 14일 서울 광화문광장과 인천공항, 김포공항을 비롯한 전국의 주요 국제공항에서 일제히 열리는 오프닝 웰컴 이벤트를 시작으로 참여업체 별로 외국인 관광객에게 다양한 할인 혜택과 특전을 제공한다.

대표적으로 제주항공이 전 노선 일부 좌석에 70% 할인을, 에버랜드가 자유이용권을 50% 할인하고 롯데면세점은 브랜드별로 최대 80%까지 할인을 제공한다. 호텔 분야에서는 이비스 앰배서더 명동이 주니어스위트룸을 1박 시 추가 1박은 무료인 ‘1+1’을 선착순 제공한다. 드럭스토어 올리브영은 외국인 인기품목에 최대 50% 할인을 실시한다. 이밖에 외국인에게 인기 높은 서울 남산의 N서울타워도 쿠폰을 제시하면 40%의 할인을 제공한다.

김재범 전문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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