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까지 평창 ‘더위사냥 축제’

입력 2015-08-06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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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야 물렀거라
땀띠야 사라져라

네티즌이 뽑은 ‘2015년 가장 가고 싶은 그 곳’으로 뽑힌 강원도 평창이 올 여름 실속 있는 피서지로 주목을 받고 있다.

평창에서는 방학과 휴가를 맞아 도심을 떠나려는 가족여행객을 대상으로 9일까지 ‘평창을 누벼라!’라는 테마로 여름철 계절축제인 ‘더위사냥 축제’(사진)가 열리고 있다. 조선시대 ‘전국 10대 장터’ 중 하나로 명성을 떨쳤던 대화장터 옆 평창계곡에서 열리는 더위사냥 축제는 평창이 지닌 청정자연의 물과 숲, 바람을 테마로 한 친환경 행사이다.

‘더위사냥 축제’의 핵심 콘텐츠인 평창의 청정자연에서 빼놓지 말고 경험해야할 것이 땀띠물이다. 암석으로 형성된 대화면 청룡산에서 발원한 용천수인 땀띠물은 아무리 가뭄이 심해도 늘 섭씨 10도의 온도와 일정한 수량을 유지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땀띠물이란 이름도 “정수리가 찌르르할 정도의 차가운 물로 몸을 씻으면 땀띠가 감쪽같이 사라진다”는 찬사에서 유래됐다. 또한 대화면 대화리와 개수리를 향해 양 갈래로 뻗어 내린 계곡 물줄기 덕분에 철따라 100여종의 들꽃들이 만개하는 꽃의 천국이다. ‘더위사냥 축제’가 열리는 땀띠공원과 꿈의 대화 캠핑장에서 등용봉 능선 쪽으로 걸어가면 천혜의 풍광을 안고 있는 평창의 오지마을과 야생화마을을 만날 수 있다. 이곳 산야초 마을은 축제 행사에서 오지 캠핑장소로도 인기다.

축제를 즐긴 후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등산코스로는 거문산과 해발 1577m의 계방산, 강원도 7대 명산중 하나인 거슬갑산, 금당산, 능경봉 등과 노동, 운두령, 금당, 원당, 흥정계곡 등이 있다. 특히 백옥포교를 지나 4km 지점부터 대화면 개수리까지 이어진 이십여 리에 걸쳐 있는 금당계곡은 시원한 물소리를 들으며 여름 트레킹을 즐길 수 있는 명소이다. 천연기념물 330호인 수달의 서식지로 계곡을 흐르는 웅장한 물소리와 야생화, 굽이친 골짜기의 모습이 조화를 이룬다.

‘더위사냥 축제’는 올해 봉숭화 물들이기, 치즈체험, 토피어리 등 어린이를 위한 체험 프로그램과 추억의 별다방 포토존, 추억의 가설극장 등 부모세대를 위한 행사 등을 강화해 즐거운 가족 피서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김재범 전문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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