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비무장지대(DMZ)지역군 대인지뢰를 매설해 우리 군 부사관 2명이 다리가 절단되는 사고를 입은 것과 관련해, 국방부가 “북의 계획적 도발에 의한 것”이라고 전했다.
10일 국방부 전비태세검열단은 지난 6일부터 7일까지 유엔사 군사정전위원회 특별조사팀과 공동으로 진행한 ‘목함지뢰 폭발사고’ 현장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안영호 국방부 전비태세검열단 부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군이 군사분계선을 불법으로 침범하여 ‘목함지뢰’를 의도적으로 매설한 명백한 도발로 판명됐다”고 말했다.
군은 잔해들 중 철재 부품들의 상태가 녹이 없이 온전한 것으로 보아 해당지뢰가 유실된 것이 아니라 최근까지 특정 부대에 의해 보관된 것으로 공동조사단은 판단했다고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일부러 매설하지 않은 이상 그 넓은 추진 철책에서 하필 좁은 통문을 사이에 두고 나란히 지뢰가 매설된 것을 설명할 수 없다”고 전했다.
국방부는 “이러한 북한의 도발행위는 ‘정전 협정’과 ‘남북간 불가침 합의’를 정면으로 위반한 것”이라며 “우리 군은 수차례 경고한 대로 북한이 혹독한 대가를 치르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4일 경기 파주시 우리측 비무장지대(DMZ)에서 목함지뢰가 폭발해 김모 하사(23)와 하모 하사(21)가 다리가 절단되는 중상을 입은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동아닷컴DB, 북한 목함지뢰 북한 목함지뢰 북한 목함지뢰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