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락페스티벌은 역시 펜타포트죠”

입력 2015-08-10 15: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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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타포트락페스티벌 사진|예스컴

펜타포트락페스티벌 사진|예스컴

'국내 최장수 락페스티벌' 펜타포트락페스티벌의 저력은 역시 대단했다.

지난 8월 7일부터 10일까지 인천 송도국제도시 달빛축제공원에서는 올해 10회째를 맞이한 펜타포트락페스티벌(이하 펜타포트)가 개최됐다.

1999년 여러가지 전설을 남긴 트라이포트 락페스티벌의 후신으로 2006년 처음 개최돼 국내 대표 페스티벌로 자리잡은 펜타포트는 알찬 라인업과 특유의 역동적인 분위기를 앞세워 마니아 층을 구축하며 올해로 꼭 10회째를 맞이했다.

'10'이라는 의미있는 숫자를 맞이한 만큼 올해 펜타포트는 라인업 역시 이름값이 아니라 이를 기념할 만한 아티스트들로 채워졌다.

먼저 헤드라이너로는 결성 50주년을 맞이한 스콜피온스와 외부 페스티벌에 처음 출연하는 서태지, 전자음악의 선구자 프로디지 등 '전설'이라는 수식어에 부족함이 없는 '형님들'이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도 故신해철을 기리는 넥스트 트리뷰트와 한국 밴드의 자존심 김창완밴드, 올해 20주년을 맞이하는 윤도현 밴드, 국내 헤비메탈의 대표주자 크래쉬, 이모코어씬의 강자 디 유즈드, 덴마크의 인기밴드 뮤 등이 허리를 맡아 탄탄한 라인업을 완성했다.

사실 펜타포트는 10주년을 앞두고 인천시에서의 예산삭감과 여타 페스티벌과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이름값이 떨어지는 라인업 등으로 인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뚜껑을 열고 보니 펜타포트는 역시 펜타포트였다.

주최측 집계 이번 펜타포트에는 첫날 2만5000명, 둘째날 4만5000명, 셋째날 2만8000명이 현장을 방문했고, 특히 서태지가 헤드라이너로 출연한 둘째날의 4만5000명이라는 관객은 페스티벌 역대급 기록이다.

이는 10년간 이어진 락페스티벌에 대한 믿음과 서태지가 국내 가요계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만나 창출한 시너지 효과로 풀이된다. 여기에 슬램과 댄스가 끊이질 않는 역동적이고 활기찬 펜타포트의 관객 분위기 또한 성공의 한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공연 그 자체로도 많은 사람들을 만족시킨 펜타포트였지만, 이를 더욱 돋보이게 한 것은 편리하고 깔끔한 부대시설이었다.

2013년부터 송도달빛축제 공원에서 개최되고 있는 펜타포트는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최첨단의 상설 스테이지는 물론이고 지하철로 갈 수 있는 편리한 입지와 아스팔트와 보도블럭으로 잘 정리된 매점 부지, 충분한 벤치와 테이블 등으로 관객들을 끌어모았다.

또한 수영장과 바이킹, 타가디스코, 비디오게임 존과 같은 다양한 놀이 시설은 페스티벌을 즐기는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해 호평을 받았다.

3일간의 일정이 끝난후 펜타포트의 주최사 예스컴 측 관계자는 "10회를 맞이한 뜻깊은 해에 성공적으로 공연을 마무리해 기쁘다"라며 "펜타포트가 10살을 맞이할 동안 고생한 스태프와 관계자들, 특히 항상 큰 사고없이 신나게 놀아주는 관객분들에게 정말 감사드린다"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펜타포트락페스티벌 사진|예스컴

펜타포트락페스티벌 사진|예스컴


동아닷컴 최현정 기자 gagnr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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