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춘, 탈당·총선 불출마 선언 “부끄럽고 또 부끄럽다”

입력 2015-08-10 17: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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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춘, 탈당·총선 불출마 선언 “부끄럽고 또 부끄럽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이 청구된 박기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10일 탈당과 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박기춘 의원은 이날 배포한 ‘탈당 및 총선 불출마 선언문’을 통해 “오늘 새정치민주연합을 떠난다”며 “최근 자신을 엄격하게 관리하지 못한 불찰로 검찰 조사를 받았고 사전 구속영장도 청구됐다. 부끄럽고 또 부끄럽다”고 밝혔다.

박기춘 의원은 “어느 때보다 당이 안팎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위기 극복에 온몸을 던져야 할 3선 중진의원이 당에 오히려 누가 되고 있다”며 “당이 저로 인해 국민에게 더 외면당할까 두렵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자금과 과도한 축의금, 시계선물 등에 대한 수수 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다사 초기 이미 자수서도 제출했다”며 “지난 30년 정치여정을 충분한 시간을 갖고 마무리하도록 마지막 기회를 갖고 싶다”며 불구속 수사를 받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박기춘 의원은 분양대행업체 대표 김모 씨로부터 수억원대 금품을 받은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이 청구됐으며, 회기 중 국회의원의 불체포특권에 따라 그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이날 국회에 제출됐다.

체포동의안은 국회법과 여야 합의에 따라 오는 11일 오후 3시 열리는 국회 본회의에 보고되며 이 시점을 기준으로 24시간(12일 오후) 이후 72시간(14일 오후) 이내 표결을 실시해야 한다. 투표는 무기명으로 이뤄지며, 재적 의원 과반수 출석에 출석 의원 과반수 찬성이 가결 요건이다. 기한 내 표결이 이뤄지지 않으면 체포동의안은 사실상 폐기된다.

사진│동아일보DB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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