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FIFA 개혁안’ 발표, 17일 파리서 공식 출마 선언

입력 2015-08-13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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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축구연맹 명예부회장 정몽준. 스포츠동아DB

정몽준(64·사진) 국제축구연맹(FIFA) 명예부회장이 FIFA 회장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는 자리에서 구체적 개혁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정 명예부회장은 17일 오후 5시(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샹그릴라 호텔에서 내년 2월 26일로 예정된 차기 FIFA 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정 명예부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FIFA 개혁에 대한 자신의 비전과 구체적 공약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미 여러 차례 FIFA 회장 선거 출마 의사를 밝힌 정 명예부회장은 6월부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캐나다여자월드컵, 북중미골드컵, 동아시안컵 등 각종 국제대회가 열리는 곳을 방문해 국제축구계 인사들과 만나면서 FIFA 개혁의 필요성을 제기해왔다.

차기 FIFA 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후보는 적지 않다. 가장 유력한 대권 후보인 미셸 플라티니(프랑스) UEFA 회장을 비롯해 5월 FIFA 회장 선거에서 제프 블래터(스위스) 현 회장의 대항마로 나섰다가 낙선한 알리 빈 알 후세인(요르단) 전 FIFA 부회장 등은 공식적으로 도전의사를 밝혔다. 이밖에도 무사 빌리티 라이베리아축구협회장, 브라질축구의 레전스 지쿠 등이 출마할 뜻을 내비쳤다. 이들 외에도 국제축구계 인사들이 더 가세할 전망이다.

많은 후보가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선거 판세는 플라티니 UEFA 회장과 반대파로 나뉘는 형국이다. 플라니티 UEFA 회장은 5월 FIFA 회장 선거에선 반 블래터 진영의 단일 후보 후세인 전 FIFA 부회장을 지지했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블래터의 측근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이 때문에 플라티니 UEFA 회장이 FIFA의 대권을 잡으면 진정한 개혁이 불가능할 것으로 보는 다른 후보들의 거센 공격을 받고 있다. 정 명예부회장도 최근 외신 인터뷰에서 플라티니 UEFA 회장이 FIFA 회장으로는 부적합한 인물이라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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