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권창훈 결승골 ‘국가대표 클래스’

입력 2015-08-13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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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권창훈. 스포츠동아DB

동아시안컵 우승멤버 후반투입 11분만에 골
신진호·김승대 연속골…포항 2-0 인천 제압
서울 이적생 아드리아노, 울산 상대 결승골


2015동아시안컵에서 맹활약한 권창훈(21·수원·사진)이 소속팀으로 돌아오자마자 득점포를 가동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권창훈은 1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24라운드 대전과의 홈경기에서 결승골을 넣어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1-1이던 후반 29분 상대의 볼을 가로채 드리블 돌파를 시도한 뒤 아크 정면에서 왼발로 강하게 중거리 슛해 대전의 골문을 열었다. 수원은 권창훈의 시즌 4호 골을 끝까지 잘 지켜 승점 3을 챙겼다.

권창훈은 2015동아시안컵(1∼9일·중국 우한)에서 신데렐라로 등극했다. ‘슈틸리케호’에 처음으로 합류했지만, 감각적 패스와 드리블을 앞세워 수비형 미드필더 한 자리를 꿰찼다. 수비보다는 공격에 적극 나서서 동료 공격수들에게 여러 차례 좋은 찬스를 만들어줬다. 비록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지만, 울리 슈틸리케(61·독일) 대표팀 감독은 그의 공격적 재능에 합격점을 주고 동아시안컵 3경기에 모두 출전시켰다. 그는 2일 중국전과 9일 북한전에는 선발출전했고, 5일 일본전만 교체로 뛰었다.

수원 서정원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 체력적으로 피곤한 권창훈을 교체 명단에 포함시켰다. 그러나 팀이 1-0으로 앞서다 후반 13분 동점골을 내주자 5분 뒤 권창훈을 호출했다. 그는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듯 11분 만에 골을 성공시키며 팀에 귀중한 1승을 안겼다. 권창훈은 “(대표팀 다녀온 뒤) 피곤하지 않았다. 경기 자체에만 집중하려 했다. 대표팀에서 잘했던 것이 소속팀 플레이에도 도움이 됐다”며 환하게 웃었다.

한편 선두 전북(승점 53)은 같은 시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부산과의 홈경기에서 2-0으로 이겨 2위 수원(승점 43)과의 승점차를 유지했다. 서울은 여름이적시장에서 데려온 용병 아드리아노가 후반 30분 결승골을 터트려 울산을 2-1로 꺾었다. 포항은 신진호-김승대의 연속골로 인천을 2-0으로 제압했다. 서울과 포항은 나란히 시즌 10승째를 챙기며 4위와 5위를 지켰다. 광주와 전남은 0-0, 성남과 제주는 1-1로 비겼다.

전주 |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수원 |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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