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스와잭 3승…니퍼트 부진 지웠다

입력 2015-08-14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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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스와잭. 스포츠동아DB

8.1이닝 7K 1실점…NC 테임즈 무안타 제압

니퍼트가 울린 김태형 감독을 스와잭(사진)이 미소 짓게 했다.

두산 앤서니 스와잭은 13일 잠실 NC전에 선발등판해 8.1이닝 6안타 2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팀의 7-1 승리를 이끌며 시즌 3승째(3패)를 수확했다. 스와잭은 이날 최고 구속 152km의 투심패스트볼과 예리한 슬라이더만으로 막강한 NC 타선을 봉쇄했다. 특히 NC 공격의 핵 에릭 테임즈를 삼진 2개를 포함해 4타수 무안타로 꽁꽁 묶었다. KBO리그 데뷔 이후 가장 긴 이닝을 던졌고, 가장 많은 삼진을 잡아내며 7월 8일 대전 한화전 이후 오랜만에 승수를 추가했다.

두산으로선 어느 때보다 반가운 호투였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이날 경기 전까지만 해도 깊은 고민에 잠겨있었다. 전날 광주 KIA전에 선발등판한 용병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의 부진(3.1이닝 7실점) 때문이었다. 6월 어깨충돌증후군으로 전열을 이탈했다 돌아온 니퍼트는 지난 4년간 명실상부한 두산 마운드의 기둥이었다. 그러나 복귀 후 2경기에선 8.1이닝 10실점으로 실망스러운 투구를 거듭했다.

물론 두산은 올 시즌 ‘선발 야구’를 하고 있다. 불펜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든든한 좌완 듀오 유희관-장원준에 허준혁, 진야곱 등 신진이 가세하면서 마운드 높이가 한층 높아졌다. 여기에 니퍼트가 돌아오면 최강의 선발진을 구축할 수 있으리란 희망이 있었다. 따라서 복귀 후 니퍼트의 부진은 더 뼈아프게 느껴졌다.

그러나 두산은 역시 강팀이었다. 전혀 생각하지 않았던 ‘깜짝 스타’가 등장했다. 그동안 9경기에서 2승3패, 방어율 6.05로 좋지 않았던 스와잭이 미운 오리새끼에서 백조로 변신한 듯한 투구로 김 감독과 두산팬들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잠실 |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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