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넥센 염경엽 감독. 스포츠동아DB
1승 후 다시 4연패. 상대전적은 어느덧 1승10패로 벌어졌다. 지독한 ‘NC포비아’에 빠져 허우적대고 있는 넥센 이야기다. 남은 5경기에서 반타작을 한다고 해도 4승12패 또는 3승13패다. 한 팀을 상대로 일방적으로 밀리면서 자존심에 크나큰 상처를 입었다. 넥센 염경엽 감독은 “부족한 내 탓이다. 자존심이 상한다”며 얼굴을 붉혔다.
자칫 최악의 상대전적을 남길 수 있다. KBO리그 34년사에서 최악의 상대전적을 낳은 팀은 1982년 프로 원년 ‘삼미 슈퍼스타즈’다. 그해 우승팀 OB를 상대로 16차례 맞붙어 모두 패했다. 지금까지 시즌 상대전적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유일무이한 팀이다. 삼성과의 개막전에서 인호봉의 역투와 양승관(현 NC 수석코치)의 2안타 2타점 활약에 힘입어 파란을 일으켰지만, 15승65패로 최하위에 그쳤다. 나머지 5개 팀들에 비해 객관적 전력이 가장 떨어졌다.
시즌 상대전적에서 1승에 그친 사례는 역대로 4번 있었다. 삼미를 인수한 청보가 1986년 삼성에 1승17패를 기록했다. 1993년 태평양도 해태(현 KIA)를 상대로 1승17패에 그쳤고, 1999년 쌍방울은 OB(현 두산)에게 1승1무16패로 크게 밀렸다. 가장 최근인 2003년의 롯데는 KIA를 상대로 1승1무17패를 기록했다. 청보를 제외한 팀들은 그해 꼴지에 머물렀다.
반면 넥센은 NC와 함께 포스트시즌 진출이 유력하다. 대등한 전력을 갖춘 팀간의 대결에서 일방적으로 밀리면서 굴욕 아닌 굴욕을 겪고 있다. 더욱이 두 팀은 포스트시즌에서 맞붙을 확률이 높다. 넥센의 남은 5경기가 중요하다. 반드시 ‘징크스’를 떨쳐내고 반등해야 한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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