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원준·진명호 복귀…롯데 ‘천군만마’ 돌아온다

입력 2015-08-14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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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고원준-진명호(오른쪽). 스포츠동아DB

내달 상무 전역 컴백…롯데 마운드 숨통
이종운 감독 “정신적·기술적 성장 기대”

부진의 수렁에서 허덕이고 있는 롯데 마운드에 천군만마가 온다.

9월초가 되면 퓨처스리그에서 뛰던 상무와 경찰야구단 선수들이 전역해 소속팀으로 돌아온다. 규정상 구단이 정식선수로 등록하면 곧장 1군 경기에 나설 수 있다. 롯데는 10승을 기대할 수 있는 고원준(25)과 2009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에서 전체 2순위로 지명한 장신(191cm)의 강속구 투수 진명호(26)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상무에서 2시즌을 뛰고 전역할 고원준과 진명호는 붕괴된 롯데 마운드를 구원할 지원군이다. 슬로 커브가 일품인 고원준은 선발 자원이지만, 담력 있는 투구를 앞세워 불펜으로도 활약할 수 있다. 시속 150km의 강속구를 지닌 진명호는 불안한 제구력을 얼마나 극복했느냐가 관건이지만, 불펜에 큰 힘을 보탤 수 있다.

고원준은 입대 전 크고 작은 사건·사고를 저질러 큰 실망을 안긴 바 있다. 롯데 구단은 군 복무를 통해 정신적으로 성숙해졌기를 기대하고 있다. 롯데 이종운 감독은 13일 수원 kt전에 앞서 “전역하면 일단 등록해 기회를 줄 생각이다. 무조건적인 기용은 없다. 다른 선수들보다 뛰어난 모습을 보여야 1군 마운드에 설 수 있다”는 원칙론을 강조한 뒤 “정신적 측면과 기술적 측면 모두 많이 성장했을 것으로 기대한다. 고원준은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에 참가하는데, 좋은 경험을 하고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두 외국인투수 조쉬 린드블럼, 브룩스 레일리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4·5선발의 부진으로 롯데는 마운드 운용에 애를 먹고 있다. 불펜은 더 심각하다. 5점대 후반의 방어율로 리그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고원준과 진명호의 복귀가 어느 때보다 반가울 수밖에 없는 롯데다.

수원 |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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