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이호준 ‘마침표를 찍는 남자’

입력 2015-08-19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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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이호준. 스포츠동아DB

탈보트 상대로 8회 천금 결승타
한화 5연패 내몰고 2위 수성 선봉

롯데 황재균 역전 만루포·아두치 솔로 백투백
kt 16안타 15득점·장성호 732일 만에 홈런포
KIA 윤석민 23세이브…이승엽 3안타 삼성 3연승


“이제 남은 경기가 30경기대로 들어섰다. 조만간 20경기대로 접어들겠지.”

NC 김경문 감독은 1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KBO리그 타이어뱅크’ 한화전을 앞두고 비장한 눈빛으로 그라운드를 응시했다. 이어 “낮엔 아직 덥지만 이제 경기 시작할 때쯤이면 확실히 기온이 떨어진다”며 가을을 향해 가고 있는 날씨 얘기를 꺼내더니 “이제 1경기, 1경기가 중요하다. 다른 팀도 마찬가지다. 요즘 경기를 보면 1점차 승부가 많지 않느냐”며 고개를 끄덕였다.

NC는 전날까지 1위 삼성에 4.5게임차로 뒤진 2위를 달리고 있었다. 3위 두산과는 1경기차. 당장 1위를 따라잡는 것은 쉽지 않겠지만, 적어도 2위 싸움에선 한발 앞서나가야 하는 상황이다. 한화도 바쁘기는 마찬가지. 전날까지 1모 차이로 KIA에 앞서 5위에 올라있었다.

김경문 감독의 말은 빗나가지 않았다. 이날 1군 엔트리에 복귀한 한화 미치 탈보트와 NC 이태양이 뜨겁게 선발 맞대결을 펼치면서 숨 막히는 1점차 승부가 이어졌다. 한화가 1회말 김경언의 선제 솔로홈런(시즌 12호)으로 앞서가자, NC는 5회초 지석훈의 솔로홈런(시즌 7호)으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는 8회초에 갈렸다. 선두타자 김종호가 좌중간안타로 출루한 뒤 폭투와 나성범의 2루 땅볼로 3루까지 진루하며 찬스를 만들었다. 4번 에릭 테임즈의 고의4구로 1사 1·3루. 한화 김성근 감독은 직접 마운드에 올라가 탈보트와 대화를 나누더니 한 번 더 믿고 덕아웃으로 들어갔다. 여기서 맏형 이호준의 천금같은 좌전적시타가 터지며 NC가 2-1로 리드를 잡았다.

이태양은 승리를 챙기진 못했지만 6이닝 2안타 1홈런 7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NC 3번째 투수 최금강은 2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6승째(3패)를 챙겼고, 세이브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는 임창민은 1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25세이브째를 올렸다. 한화는 충격의 5연패에 빠졌다.

KIA는 광주에서 SK를 4-2로 따돌리고 승률 5할(53승53패)과 5위 복귀에 성공했다. KIA는 2-2로 동점을 이룬 7회 백용환의 밀어내기 볼넷과 황대인의 1타점 적시타로 2점을 보태 5위 라이벌 SK를 상대로 4연승을 거뒀다. KIA 선발 조쉬 스틴슨은 7이닝 6안타 1홈런 5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10승째(8패)를 채웠다.

선두 삼성은 잠실에서 3위 두산을 12-2로 대파했다. 삼성 선발 타일러 클로이드는 6이닝 7안타 2실점으로 KBO리그 데뷔 시즌에 10승째(6패)를 신고했다. 수원에선 kt가 장단 16안타를 폭발시키며 갈 길 바쁜 4위 넥센을 15-5로 대파했다. kt 선발로 등판한 고졸 신인 정성곤은 타선의 지원 속에 7이닝 3안타 1실점으로 역투하며 데뷔 첫 승을 따냈고, 베테랑 타자 장성호는 732일 만에 터트린 홈런(2회1점)을 포함한 2안타로 역대 2번째 개인통산 2100안타에 1개차로 다가섰다. 롯데는 사직 LG전에서 8회 황재균의 역전 결승 만루홈런(시즌 24호)을 앞세워 7-4로 이겼다.

대전 |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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