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방한객 전년 대비 반토막, 6월보다 더 줄었다

입력 2015-08-19 16: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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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사태로 7월 방한여행객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절반 넘게 감소하는 극심한 침체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관광공사가 집계한 ‘7월 한국관광통계’에 따르면 이 기간 방한객은 62만9737명으로 2014년 7월의 135만4753명과 비교해 무려 53.5%나 줄었다.

메르스 사태로 인해 항공 정기노선 감편, 전세기 운항 취소, 크루즈 기항 변경 등이 겹치면서 항공,여행사,숙박 등 여행업계가 우려했던 대로 6월(-41%)보다 더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국가별 관광객 입국을 집계하는 나라 대부분이 감소했는데, 특히 사스(SARS)로 큰 피해를 입은 경험 때문에 질병 감염에 대해 민감한 대만과 홍콩 방문객기 크게 줄었다. 대만은 지난해 6만2000여명에서 9900여명으로, 홍콩은 4만9000여명에서 8000여명으로 각각 80% 넘게 줄었다.

방한시장의 가장 큰 고객인 중국 관광객도 63.1%나 줄었다. 이로 인해 1월부터 7월까지 중국인 누적 방한객도 전년 대비 감소로 바뀌었다. 방한 수요를 집계한 주요 지역 중 유일하게 늘어난 곳은 중동이다. 한국과의 경제교류 확산, 카자흐스탄의 무비자 시행, 비wm니스 수요 증가로 인해 26.4% 증가했다.

한편, 해외로 나간 내국인 수요는 메르스 사태에도 불구하고 여름 성수기를 맞으면서 두 자릿수의 증가를 보였다. 7월 한 달 동안 167만4322명이 해외로 나가 전년 대비 15.2% 증가해 반토막이 난 방한외래객 수요와 큰 대조를 이루었다.

김재범 전문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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