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경 “미스코리아 진 타이틀, 내겐 마이너스였다”

입력 2015-08-21 16:32: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MBC 아침드라마 ‘이브의 사랑’에서 세나 역으로 열연하고 있는 배우 김민경이 bnt와의 패션화보를 통해 색다른 매력을 발산했다.

이번 화보는 레미떼, 츄, 주줌, 먼싱웨어, 아키클래식 등으로 구성된 네 가지의 콘셉트로 진행됐다. 베이지 롱 원피스를 입고 드라마 속 악녀 캐릭터와는 전혀 상반된 청순한 여인의 느낌을 표현하는가 하면 블랙의 슬림핏 원피스로 도도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여배우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또 스포티한 룩을 입고 평소 운동으로 다져진 탄탄한 각선미를 과시, 내추럴하고 루즈한 팬츠 스타일링으로는 시크한 여성미를 어필했다.

화보와 함께 진행된 인터뷰에서는 현재 출연하고 있는 아침드라마 ‘이브의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빼놓지 않으며 “삼시세끼 잘 먹는데도 불구하고 세 달 만에 삼 키로 이상 빠졌다. 소리 한번 지르고 나면 배가 고플 정도로 에너지 소모가 큰 역할이다”라고 전했다.

그는 촬영 도중 꼬리뼈를 크게 다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우들과 스텝들의 호흡이 너무 잘 맞아 매일 매일 즐겁게 촬영에 임하고 있다고.

9월10일 스릴러 영화 ‘함정’ 개봉을 앞두고 있는 그는 영화에 대한 PR도 잊지 않았다. “마동석, 조한선씨와 함께 촬영한 스릴러 영화다. 영화 오디션은 너무 많이 봤는데 항상 최종에서 떨어지고 기회가 없었다. 원래 알고 지내던 마동석 오빠가 출연 제의를 했고 마침 시나리오도 너무 재미있어 숨도 안 쉬고 출연 결정을 했다”고 전했다.

실화를 모티브로 한 영화 ‘함정’은 SNS 사건, 사고를 배경으로 우리 삶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을 보여주며 안전 불감증이 만연한 사회에 경각심을 일깨워 줄 수 있는 작품이다.

출연 작품마다 사랑도 해보기 전에 결혼한 역할이 많았던 그에게 가슴 아프고 절절한 사랑 스토리는 꼭 탐나는 소재라고. 이런 애절한 작품에서 같이 연기하고 싶은 남자 배우를 묻자 “팬으로서는 소지섭씨를 너무 좋아하지만 요즘에는 나이가 어린 연하 배우에 눈길이 가더라. ‘악의 연대기’에 나온 박서준씨와도 함께 호흡을 맞춰 보고 싶다”고 전했다.

김민경 하면 떼어놓을 수 없는 ‘미스코리아 진’ 타이틀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갔다. “2001년 미스코리아 진 출신이다. 서현진 아나운서가 그 당시 선이었다. 미스코리아 되고 나서 욕도 많이 먹고 안티 카페도 생겼다. 악플에 거의 신경 쓰지 않았는데 방청객이 있는 예능에 나가면 사람들 눈치를 보느라 위축이 됐다. 어떤 사람에게는 미스코리아가 등용문이 될 수 있지만 나에게는 오히려 마이너스로 작용했다”라는 이야기를 전했다.

이어 “미팅에 가서도 깎이는 부분이 많았다. 이미지를 바꾸려고 이름을 김지유로 바꿨는데 이름을 바꿔도 변하는 건 없더라. 이왕 한 작품을 하더라도 내 이름으로 활동하고 싶어 본래 이름 김민경으로 다시 바꿨다. 지금 생각해보면 어린 나이에 그런 과정을 겪었기 때문에 지금의 단단한 내가 있는 거 같다”는 속 깊은 이야기를 전하기도.

특별한 몸매 관리 비법, 피부 관리 비법을 묻는 질문에는 “식이요법을 철저히 지킨다”고 전했다. “밥도 현미밥, 국물도 건더기만 골라서 먹는다”고 전하며 “일주일에 삼 일 정도는 집에서 팩으로 피부 관리를 하고 3L 이상의 물을 수시로 섭취한다”고 밝혔다.

그는 “한 작품, 한 작품 최선을 다하고는 있지만 연기에 임하는 자세가 이제는 조금 더 특별해졌다. 누군가 ‘여배우 김민경’ 했을 때 내 스스로가 어색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전하며 “아직은 하고 싶은 역할이 있어도 찾아가서 하고 싶다고 어필해야 하는 위치다. 앞으로는 먼저 제안을 받는 위치에 서고 싶다”는 욕심을 내비쳤다.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bnt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