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11경기 무패…지키는 축구의 힘

입력 2015-08-24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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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김동희(가운데)가 22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부산전 후반 21분 선제 결승골을 터트린 뒤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성남은 최근 11경기 연속무패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사진제공|성남FC

부산전 1-0 승…11경기서 단 4실점
선수들 실점 위기마다 몸 날려 수비

성남FC의 ‘지키는 축구’가 또 한 번 빛났다. 성남은 22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27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와의 홈경기에서 1-0으로 이겨 최근 11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무패행진을 벌이는 동안 4골만 내줬다. 이 중 최근 3경기에선 모두 승리했는데, 3경기 모두 ‘무실점 승리’였다. 더욱이 부산전에선 주전 골키퍼 박준혁(26)이 경고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했는데도 무실점 승리를 챙겼다.

이날 부산의 공격이 무기력했던 것도 아니다. 부산은 후반 무섭게 공세를 펼치며 성남 수비를 괴롭혔다. 이날 부산의 슈팅 9개 중 6개가 유효슈팅이었다. 성남은 위기마다 수비진 특유의 끈끈함으로 버텨냈다. 후반 4분과 14분에는 윤영선(27), 장학영(34) 등이 몸을 날려 실점 위기를 막기도 했다.

성남 김학범(55) 감독은 “리드를 잡은 뒤 지키는 축구를 선수들이 잘하고 있다. 수비수들이 몸을 날리면서까지 적극적 자세로 상대 공격을 막아내고 있다. 우리 팀의 상승요인은 수비에 있다”며 수비수들의 근성을 칭찬했다.

파죽지세의 성남은 30일 K리그 클래식 최강 전북현대를 상대로 12경기 무패 행진에 도전한다. 김 감독은 “아직 시즌이 많이 남았기 때문에 무패는 의미가 없다. 다음 경기 승리만을 생각하겠다”며 승리에 대한 변함없는 의지를 드러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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