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 ‘20주년’…75개국 304편 영화 상영

입력 2015-08-26 07:0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25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 호텔에서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개최 기자회견이 열린 가운데 김지석 수석프로그래머, 강수연 집행위원장, 이용관 집행위원장, 전양준 운영위원장(왼쪽부터)이 영화제 상영작을 소개하고 있다.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10월1일 개막…이용관 위원장 “겸손할 것”

외압 논란과 사전 검열 등 잡음이 무성했던 부산국제영화제가 올해 20번째 생일을 맞는다. 어엿한 성년으로 발돋움을 시작하는 부산국제영화제가 성장통을 딛고 아시아 영화의 중심임을 재확인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부산국제영화제는 25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코리아나 호텔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개·폐막작을 비롯해 주요 행사를 소개했다. 이용관 집행위원장은 이날 “20주년이라고 해서 특별한 행사를 하려고 하지 않았다.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며 겸손하게 치르겠다. 지금 태풍이 부는데, 다행히 조용하게 지나가는 것 같다. 그렇게 태풍이 지나간 잔잔한 자리에서 우리 영화제는 우아한 몸짓으로 만나 볼 수 있을 것 같다”며 소감을 밝혔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는 인도 출신 모제즈 감독의 데뷔작 ‘주바안’이 선정됐다. ‘주바안’은 삶의 진정한 가치와 자아를 찾아나서는 젊은이의 길을 따르는 작품이다. 폐막작은 중국 출신 래리 양 감독의 ‘산이 울다’로 2005년 노신 문학상 수상작인 동명의 원작소설을 영화화했다.

아시아 영화를 대표하는 스타와 감독들도 스무 돌을 맞이한 부산국제영화제를 찾는다. 탕웨이, 유역비, 진백림 등 중국권 스타들과 할리우드 배우 틸다 스윈튼도 부산에 온다. 대만의 허우샤오시엔 감독과 중국 지아장커 감독, 태국 아피찻퐁 위라세타쿤 감독 등 아시아를 대표하는 거장들도 부산에서 영화 팬들을 만난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아시아영화의 역사와 미학을 아시아의 시각과 맥락에서 조망하기 위한 ‘아시아영화 100’ 특별전과 1960년대 숨은 걸작을 재조명하는 한국영화회고전 등도 마련됐다. 10월1일부터 10일까지 부산 영화의 전당을 비롯해 6개 극장 35개 스크린을 통해 전 세계 75개국 304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