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구라, 결국 합의 이혼

입력 2015-08-26 07: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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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김구라. 동아닷컴DB

“동현이 덕분에 조금씩 양보…채무는 내가 마무리 짓겠다”

개그맨 김구라(45)가 결혼 18년 만에 합의 이혼했다.

김구라는 25일 소속사 라인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이혼 사실과 함께 갈등의 원인으로 지목된 부인의 부채 등에 대해 장문의 글로 심경을 드러냈다.

김구라는 “우리 부부는 25일 법원이 정해준 숙려기간을 거쳐 18년의 결혼생활을 합의이혼으로 마무리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집안의 문제가 불거진 지난 2년4개월간 참 많이 싸웠다. 병원에서 상담도 받아보고 별거의 시간도 가져봤다. 일련의 대화를 통해 감정의 냉정을 찾았고, 서로 좁혀지지 않는 다름을 인정하며 부부의 인연을 마무리하고 동현이 부모로서 최선을 다하자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김구라는 1997년 결혼해 1998년 아들 김동현을 낳았다. 올해 4월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해 아내가 빚보증을 잘못 서 17억에 가까운 빚을 지게 된 사연을 공개한 바 있다.

김구라는 글을 통해 아들에 대한 애틋함과 미안함을 동시에 드러냈다. 김구라는 “예민한 시기에 비교적 잘 견뎌준 동현이 덕분에 우리 부부는 서로에게 조금씩 양보 할 수 있었다. 아들에게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서 “동현이는 성인이 될 때까지 나와 생활할 예정이다. 아들의 일이라면 언제든지 엄마와 소통하고 왕래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동현 엄마의 채무는 끝까지 내가 마무리 짓도록 하겠다. 방송인으로서 한 아이의 아버지로서 열심히 살겠다”는 심경도 전했다.

한편 김구라 측은 출연 중인 예능프로그램에서 더욱 열심히 활동할 뜻을 밝혔다. 김구라가 출연 중인 케이블채널 tvN ‘집밥 백선생’과 MBC ‘라디오스타’, ‘일밤-복면가왕’, ‘마이 리틀 텔레비전’ 등의 제작진은 이날 “이번 일은 김구라 개인적인 일로, 프로그램 하차는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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