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원 리포트] 토트넘 팬들도 대환영

입력 2015-08-28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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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버쿠젠 손흥민.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한국시간 26일 오후부터 27일 새벽까지 영국과 독일의 주요 언론은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 소속 손흥민(23)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 이적 타진 소식으로 떠들썩했다. 당연히 토트넘 구단은 거의 하루 종일 연락이 닿지 않았다. 어렵사리 전화가 연결된 토트넘 미디어 담당자는 “언론에서 나오고 있는 이야기에 대해선 코멘트를 해줄 수 없다”며 “지금껏 어떤 선수 영입에도 구단 차원의 공식 발표가 나오기 전까지는 관련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토트넘이 새로운 측면 공격수 영입을 시도할 것이라는 예상은 그동안 꾸준히 제기돼왔다. 손흥민의 이적 타진 소식이 알려지기 직전, 같은 EPL 소속 웨스트브롬위치는 “우리 팀의 사이도 베라히뇨가 토트넘으로부터 2차례 영입 제안을 받았지만 모두 거절했다. 선수도 이에 동의했다”고 공식 발표하기도 했다. 결국 이번 손흥민의 이적 협상은 베라히뇨의 웨스트브롬위치 잔류와 맞물린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영국 공영방송 BBC 스포츠의 수석기자 데이비드 온스타인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토트넘은 베라히뇨 등 기존 영입 루머가 나온 몇몇 선수들을 데려오는 것을 포기하는 대신, 분데스리가에서 수년간 꾸준한 기량을 펼친 한국 공격수 손흥민의 영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소개해 신빙성을 더했다.

토트넘 현지 팬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영국의 각종 스포츠 관련 온라인 게시판과 토트넘 공식 홈페이지에는 수많은 이들이 “손흥민의 플레이 동영상과 기록을 보니 기대된다”는 등 환영 메시지를 남겼다. 다른 구단들에서도 큰 화제였다.

런던 스테인스타운FC에서 열린 지소연의 첼시 레이디스와 밀월 레이디스의 컵대회 경기를 마친 첼시 레이디스 엠마 헤이즈 감독은 “난 어린 시절부터 토트넘을 아끼고 사랑해온 오랜 서포터”라며 “토트넘에 손흥민이 온다는 소식을 듣고 정말 깜짝 놀랐다. 출중한 실력을 가진 선수라고 들었다”고 흐뭇해했다. 헤이즈 감독은 이미 SNS를 통해 널리 퍼져나간 토트넘 팬들의 ‘손흥민 응원가’까지 부르며 오랜 시간 명성에 비해 2% 부족한 성과를 냈던 자신의 응원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런던 | 허유미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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