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방폐장 준공…국내 원자력 시설의 새 시대

입력 2015-08-28 22: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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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 발전과 각종 연구시설에서 발생하는 중·저준위 방사성물질을 처분하는 경주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이 28일 준공식을 갖고 운영에 돌입했다.

경주 방폐장은 1986년 처분시설 부지선정 이후 30년 만에 완공된 것으로 이번에 준공된 시설은 1단계로 10만드럼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준공식에 참석한 황교안 총리는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시해 방폐장을 건립했으며 앞으로 운영과정에서 안전 문제만큼은 한 치의 허점이 없도록 할 것"이라며 "방폐장 유치라는 경주시민의 결단을 잊지 않고 정부가 약속한 지원사업을 착실히 이행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원자력환경공단에 따르면 1단계 시설은 1조5,436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으며, 암반에 1415m 길이의 동굴을 파서 처분하는 기술이 적용됐다. 지하시설은 자연암반에 방수시트와 콘크리트 사일로 등으로 5중 밀폐돼 있다.

이 중 핵심 시설인 콘크리트 사일로는 리히터 규모 6.5의 강진에도 견딜 수 있는 원통형 구조물로, 폐쇄 후에는 내부를 콘크리트 등으로 채워 밀봉함으로써 방사능 누출을 원천적으로 차단했다고 공단은 설명했다.

또 현재 건설 중인 2단계는 표층처분 방식으로 지상 콘크리트 구조물에 흙을 덮는 형태다. 오는 2019년까지 2단계 사업 12만5,000드럼을 추가해 최종적으로는 총 80만드럼의 폐기물을 보관할 계획이라는 게 공단의 설명이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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