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이콥 핀트 “내가 세계 발차기 왕이다!”

입력 2015-08-31 11: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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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불 킥잇 2015’서 우승…심용훈 유인건 각각 2, 3위



“내가 발차기 왕이다.”

미국의 제이콥 핀토(19)가 세계 최고의 발차기 무술 고수를 가리는 ‘레드불 킥잇 2015(Red Bull Kick It 2015)’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30일 잠실 서울놀이마당에서 이색 경기가 열렸다. ‘레드불 킥잇 2015’가 그것이다. 이 대회는 태권도의 발차기 기술과 마샬아츠의 프리스타일 버전인 트릭킹을 결합해 예술로 승화된 무술을 접할 수 있는 새로운 컨셉트의 발차기 대회다.

이번 대회는 총 세 번의 부문별 예선을 통해 약 170여명의 참가선수 중 선발된 10명과 국내외 유명 마샬아츠 대회에서 입상해 초청된 해외 선수와 국내 선수 6명 등 총 16명의 선수가 출전해 3라운드로 구성된 일대일 배틀 토너먼트 방식으로 승부를 겨뤘다.

총 3라운드 경기 중 1라운드는 마샬아츠의 프리스타일 버전인 트릭킹(Tricking) 경연으로 참가자들은 예술의 경지에 이른 무술 기술을 발차기 중심으로 각각 1분간 선보였다. 2라운드는 발차기를 중심으로 한 격파 기량을, 마지막으로 3라운드는 트릭킹 혹은 격파 중 자신만의 최고기술을 선보이는 라운드로 운영됐다.


16강부터 아크로바틱을 기반으로 하는 현란한 트릭킹 동작으로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힌 핀토는 결승에서 킹오브커넥션 소속 심용훈(27)과의 치열한 경합을 벌인 끝에 세계 최고의 발차기 무술 고수로 등극했다. 제이콥 핀토는 “내 페이스대로 경기를 펼쳐나간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특히 작년에 부상으로 ‘레드불 킥잇’에 참가하지 못했는데 올해 이렇게 출전해 우승까지 하게 되서 영광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레드불 킥잇 2015에서 우승한 제이콥 핀토는 소정의 상금과 함께 11월 미국 마이애미에서 개최되는 마샬아츠 트릭킹 대회인 ‘레드불 스로우다운 2015(Red Bull Throwdown 2015)’의 출전 기회 및 출전 경비 전액을 지원받게 된다.

이번 대회의 2위와 3위는 심용훈과 유인건(27)이 각각 차지했다. 대회의 오프닝 및 축하공연으로는 광주시립광지원농악단의 역동적인 타악 연주와 얼반댄스팀 저스트저크의 한국적인 색채의 댄스 퍼포먼스, 한¤일 합동 프리스타일 축구 퍼포먼스팀 볼비트크루의 축구 묘기 공연이 진행돼 볼거리를 더했다.

한편 이날 대회에는 1800여명의 관객이 몰려 무술 고수들의 화려한 퍼포먼스에 열광했다.

연제호 기자 sol@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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