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새 파일럿 예능 ‘능력자들’, ‘덕후’ 찾기 나섰다

입력 2015-09-01 10: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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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새 파일럿 예능 ‘능력자들’, ‘덕후’ 찾기 나섰다

최근 ‘덕후’라는 신조어가 파생돼 젊은 층을 중심으로 사용되고 있다. ‘덕후’는 한 분야의 전문가로 인정받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이해된다.

‘덕후’는 좋아하는 대상에 몰입하며 열정적으로 시간과 돈, 체력을 소비해 새로운 문화까지 재탄생시키기도 한다. 그래서 덕후들의 놀이문화가 그들의 특별한 능력으로 평가되는 경우도 있다.

스티브 잡스가 ‘디자인 덕후’라는 것은 많이 알려진 사실이다. 디자인에 대한 집착으로 스마트폰 혁명을 이끈 그의 ‘덕력’은 이미 많은 사람들이 배우고자 하는 성공의 자질로 자리 잡았다. ‘괴짜 덕후’로 유명했던 피터 잭슨 감독은 소설가 J.R.R 톨킨의 추종자인 일명 ‘톨키니스트’로서의 자신의 덕력을 살려 톨킨의 작품인 ‘반지의 제왕’을 영화로 만들어 전 세계적으로 성공시켰다.

또한 ‘덕후’들의 놀라운 애정은 각박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부러움과 대리만족 대상이다.


배우 심형탁은 이른바 ‘도라에몽 덕후’로 불린다. 어릴 때 갖지 못했던 장난감을 성인이 되어 모으기 시작한 것이 100여개가 넘는 도라에몽 캐릭터를 수집하게 됐다. 배우 정찬은 어릴 때 보던 전쟁영화 때문에 생활 밀착형 ‘밀리터리 덕후’가 됐다. 또한 빅뱅의 탑은 디자인가구를 수집하는 아이돌계 최고 수집가며, 배우 지진희는 레고랜드 홍보대사까지 위촉된 ‘레고 덕후’다.

대한민국 역시 대기업 채용시험에 ‘덕후 경험’을 묻고 가산점을 줄 정도로 무언가를 좋아해 미칠 줄 아는 덕후 능력에 대해 높은 평가를 하고 있다. 21세기에 덕후로서의 능력은 성공의 요소로 인식되어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단순한 마니아를 넘어선 덕력 있는 능력자들! 덕후들의 특별한 능력으로 지적 호기심이 높아진 시청자들의 지적갈망을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

추석특집 ‘능력자들’은 취미와 즐길 거리가 사라져 삭막해진 대한민국의 숨은 능력자들을 찾아 그들이 가진 지식능력을 보고 시청자들의 잠자고 있던 덕심(心)을 일깨워 새로운 ‘덕후 문화’를 만드는 취향존중 프로그램이다.

MBC는 추석특집 프로그램인 ‘능력자들’을 통해 덕후들의 노하우를 함께 나눠 새로운 ‘덕후 문화’를 창조하고자 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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