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의 법칙] ‘진짜사나이' 여군특집, 블랙홀 병사들의 피땀으로 일군 인기

입력 2015-09-01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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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사나이' 여군특집, 블랙홀 병사들의 피땀으로 일군 인기

MBC '일밤-진짜 사나이'가 다시 한 번 여군 특집을 출범시키며 쏠쏠한 재미를 거두고 있다.

지난달 30일 방송된 '진짜 사나이'에서는 전미라, 유선, 한그루, 한채아, 신소율, 제시, 사유리, 박규리, CLC 유진 등이 육군 훈련소에 입소해 신체검사와 체력 검정 등을 받으며 훈련을 소화할 능력을 테스트 받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여군특집 3기 멤버들은 각자 뚜렷한 개성으로 화려함을 용납하지 않은 여군의 분위기에 좌충우돌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앞으로 펼쳐질 여군특집 3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들의 활약은 곧바로 수치상으로도 드러났다. '진짜 사나이' 남자 멤버들의 에피소드가 7%~12%대(닐슨 코리아, 전국기준)에 머무른 반면 여군특집 3기는 본격적인 이야기가 방송된 후 17.1%의 대박을 일궈냈다.

이같은 시청률 상승에는 그동안 남자들의 활약에 질린 시청자들이 몰린 결과로도 해석되지만 각박한 군생활 속 예상치 못한 언행을 보여준 블랙홀들의 활약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스핀오프처럼 시작해 이제는 '진짜 사나이'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로 성장한 여군특집을 일궈낸 역대 블랙홀들을 모아보았다.



● 1기: 파격의 입소 패션 맹승지

여군특집 3기 첫 방송 때 시청자들이 눈에 불을 켜고 본 것이 있다면 단연 멤버들의 입소 패션이었을 것이다. 배우를 비롯해 아이돌까지 직업군도 다양한 여자 연예인들이 모인만큼 어떤 의상을 입고 입소를 준비하는지가 이들의 첫 인상을 결정짓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처럼 여군특집 멤버들의 패션을 신경쓰게 된 데에는 1기 멤버였던 맹승지의 공이 컸다. 남자들도 벌벌 떠는 육군 훈련소에 들어오면서 배꼽티를 입고 온 맹승지의 놀라운 패기는 라미란과 홍은희를 비롯한 여군특집 1기 멤버들을 초긴장시켰고 시청자들 역시 이 프로그램의 진정성을 의심하게 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계속 군대 문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훈련 도중 얼차려를 받는 와중에도 "여자는 원래 이렇게 한단 말입니다"라는 희대의 명언(?)을 남기며 1기 멤버들 중 완벽한 블랙홀의 위치를 점했다.



● 2기: 구멍인 듯 구멍 아닌 윤보미-엠버

여군특집 2기 출범 당시 가장 눈길을 끌었던 것은 '누가 제2의 혜리가 될 것인가'였다. 역시 가장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 것은 에이핑크의 윤보미였다.

MBC 에브리원 '주간 아이돌'을 비롯해 털털하고 소탈한 매력으로 사랑 받은 윤보미는 '진짜 사나이'에서 타고난 먹성과 끈기를 보여줬지만 자신의 더플백조차 가누지 못하는 연약함과 시기를 잘못 고른 애교로 한때 시청자들에게 미운털이 박히고 말았다.

이어 에프엑스의 엠버는 초반 어눌한 한국말과 생소한 군대 용어에 헤매며 블랙홀 병사에 오를 뻔 했지만 놀라운 체력과 훈련 소화 능력으로 당장이라도 군에 입대해도 될 만한 인재라는 평가를 받았다. 결국 엠버는 혜리와는 또다른 매력으로 "잊으시오"라는 유행어와 '지.아이.엠버'라는 별명을 얻고 여군특집 2기의 수혜자로 떠올랐다.



● 3기: 제시-신소율, 점점 커지는 구멍의 기운

여군특집 3기는 이제 막 첫 에피소드를 방송한 만큼 확실한 구멍병사가 누구인지 가늠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지난 방송에서 틴트를 밀반입한 후 걸린 신소율이나 스웨그(SWAG)를 벗어나지 못한 제시는 유력한 구멍 병사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제시는 다음주 예고편에서 tvN '언프리티 랩스타'를 통해 드러난 다혈질적인 성격을 누르다 못해 눈물을 보이는가 하면 여군특집 멤버들과도 충돌할 것을 예고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사진=MBC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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