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조무근.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조범현 감독의 실험…“장시환 더 길게 던질 것”
‘무서운 막내’ kt가 마무리투수를 전격 교체했다.
kt 조범현 감독은 2일 울산 롯데전을 앞두고 신인투수 조무근(사진)을 불렀다. 그리고 “무근아, 마무리 할 수 있나? 무사만루 1점차 9회에도 흔들림 없이 지금처럼 공 던질 수 있겠나”라고 물었다. 잠시 당황한 표정을 짓던 조무근은 “시켜만 주시면 무엇이든 하겠습니다”고 힘주어 답했다. 조 감독은 “오늘부터 가장 뒤에서 대기해라”고 말했다.
kt는 시속 150km의 강속구를 지닌 장시환을 마무리로 기용해왔다. 그는 43경기에서 6승5패12세이브, 방어율 3.91을 기록 중이었다. 올 시즌 kt가 발견한 가장 큰 수확 중 한 명으로 평가받아왔다. 그러나 조 감독은 시즌 후반부 마무리를 바꿨다. 내년을 위한 다양한 실험 차원에서다.
조 감독은 “조무근이 마무리를 할 수 있는지 확인해보고 싶었다. 장시환은 앞으로 더 긴 이닝을 던지게 하겠다. 내년 시즌 순위싸움도 해보고 싶다. 그러기 위해선 마운드 전력이 중요하다. 어떤 구성이 최선인지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무근은 장시환, 김재윤과 함께 조 감독이 올 시즌 발굴한 필승 불펜 3총사다. 성균관대를 졸업하고 신인드래프트 2차 6라운드, 전체 54순위로 kt에 입단했다. 처음에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시속 130km대에 머물던 직구가 체계적 훈련을 통해 148km까지 올라섰고, 낙차 큰 커브와 슬라이더가 위력을 발휘하면서 7승3패2홀드, 방어율 1.77이라는 호성적을 올렸다. 조무근이 마무리로 안착하면 내년 시즌 장시환이 선발을 맡을 수 있는 등 여러 선택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울산 |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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