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우 감독 “선수들 이제 적응 됐다”

입력 2015-09-03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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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농구대표팀 위성우 감독. 사진제공|WKBL

일본·중국전 연패로 자신감 떨어져
인도 잡고 적응 완료…준결승 기대


“우리도 적응이 되어가는 것 같다.”

위성우(43·우리은행·사진) 감독이 지휘하는 여자농구대표팀은 2일 중국 우한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1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여자선수권대회 A그룹(상위리그)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인도에 121-44로 승리를 거두고 3위로 4강행을 확정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일본과 중국에 내리 패하면서 출발이 좋지 않았다. 이후 객관적 전력에서 한 수 아래인 대만, 태국, 인도를 상대로 3연승을 거뒀다. 위 감독은 인도전을 마친 뒤 “대회 초반 일본과 중국에 패하면서 선수들의 자신감이 많이 떨어졌었다. 분위기를 다시 끌어올리기가 쉽지 않았다. 대만, 태국 등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기는 했지만 전력차가 어느 정도 나는 팀을 상대로 거둔 승리였기에 분위기 반전의 계기까지 되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선수들의 자신감을 끌어올리기 위해 위 감독은 미팅을 하면서 분위기를 풀어나가고자 했다. 선수들의 생각도 마찬가지였다. 선수들끼리의 미팅을 통해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대만, 태국, 인도와의 경기는 분위기 상승을 이끌어내진 못했지만, 적어도 선수들이 환경에 적응하는 데는 큰 도움이 됐다. 위 감독은 “일본, 중국전은 선수들이 낯선 코트에서의 경기이다 보니 앞만 보고 플레이했다. 주위를 둘러볼 여유조차 없더라. 지금은 달라졌다. 선수들이 코트와 환경에 적응했고, 훈련 때 했던 플레이가 나오기 시작한다. 그것만으로도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데는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준결승에선 예선보다 나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우한(중국) |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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