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임즈는 대단한 선수” ‘젠틀맨’ 마르테의 평가

입력 2015-09-16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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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에릭 테임즈. 스포츠동아DB

타격 1위 경쟁자 테임즈에 후한 평가
“나바로도 훌륭” 빅리거다운 행동 모범


“(눈빛으로 위를 가리키며) 테임즈가 있지 않나? 그렇게 많은 홈런을 치면서 높은 타율을 유지하는 모습을 보면 정말 대단한 타자다.” kt 3루수 앤디 마르테(32)는 타격 1위 도전에 대해 묻자 미소를 지으며 이 같이 답했다.

15일까지 NC 에릭 테임즈(29)는 타율 0.376, 마르테는 0.369를 기록 중이다. 사상 첫 144경기 시즌이기에 타격 1위의 타율은 예년에 비해 낮아질 것이란 전망도 있었다. 그러나 지금까지 테임즈의 타율은 역대 타격왕들 가운데 1994년 해태 이종범(0.393) 이후 최고이자, 1982년 MBC 백인천(0.412)까지 포함하면 역대 3위에 해당한다. 테임즈가 한발 앞서가고 있지만, 마르테 역시 고타율을 유지하고 있다.

마르테는 메이저리그에서 7시즌 308경기를 뛰었고, 마이너리그에서 1036경기를 소화했다. KBO리그에서 뛰고 있는 외국인선수들 가운데 메이저리그 커리어나 미국프로야구 경험 등에서 모두 정상급이다. 특히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선수들에 대한 잘못된 편견을 깨듯 빅리그 출신 선수에 어울리는 기품 있는 행동으로 모범을 보이고 있다.

타격 1위 경쟁자에 대한 평가도 후했다. 그러나 립 서비스만은 아니었다. 마르테는 “테임즈는 홈런 숫자도 많고 도루도 하고 있다. 엄청난 성적을 올리면서 타율도 매우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높게 평가했다.

마르테는 외국인선수, 특히 도미니카공화국 선수들의 맏형 격이지만 마르테와 더불어 삼성 야마이코 나바로에 대해서도 “KBO리그에서 이미 뛰어난 성적을 올린 타자다. 항상 배울 점이 많다”고 말했다. ‘도미니칸 젠틀맨’이라는 표현이 아깝지 않은 마르테다.

마산 |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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