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건강통계 2015, 한국인 병원 방문 최고 수준

입력 2015-09-16 14: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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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건강통계

OECD 34개 회원국 가운데 우리나라 국민이 병원을 가장 많이 다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보건복지부와 OECD ‘건강 통계 2015’(Health Data 2015)에 따르면 2013년 기준 한국의 국민 1인당 의사 방문횟수는 14.6회에 달했다. OECD 국가 평균은 6.7회였다.

병원에 머무는 기간도 가장 긴 편에 속했다.

2013년도 한국 국민 1인당 평균 재원일수는 16.5일이다. 이는 OECD 평균 7.3일 보다 9.2일이나 긴 것이다.

한국의 인구 1000명당 총 병상 수는 2013년 기준 11개로 13.3개인 일본에 이어 OECD 국가 중에서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급성기 의료병상 수 역시 대부분의 선진국에서 감소 추세이지만, 우리나라는 지난 10년간 급격히 늘고 있다. 2013년 기준 인구 1000명당 한국의 급성기 의료병상 수는 6.2개로 OECD 평균 3.3개 보다 많았다.

한국의 고가 의료장비도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다.

2013년 기준 한국의 인구 100만명당 MRI(자기공명영상)수는 24.5대로 OECD 회원국 중에서 네 번째로 많았다. OECD 평균은 14.3대였다.

우리나라의 경우 전 국민이 건강보험에 가입돼 있어 병원 가는 부담이 적은 게 높은 병원 의존도를 보이는 것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또한 대형 병원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단지 진료 의뢰설을 떼기 위해 1, 2차 의료기관을 거치는 경우가 많은 것도 요인 중 하나다.

입원 기간이 긴 이유는 병상 등 의료시설의 공급 과잉 현상 때문이다. 김 교수는 “선진국의 경우 1970년대부터 병상을 줄이는 추세지만 우리는 오히려 늘고 있다”면서 “의료기관이 병상을 채우기 위해 환자를 더 많이, 더 오래 입원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 국민은 병원에 자주 이용하고 머무는 시간도 긴 것으로 나타났지만, 스스로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OECD 평균의 절반인 35%에 그쳐 회원국 중 꼴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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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 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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