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연평해전 전사자, 13년 만에 합동 안장식 거행

입력 2015-09-21 16:14: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제2 연평해전 전사자, 13년 만에 합동 안장식 거행

제2연평해전 북한군과 교전 중 전사한 참수리호 ‘6용사’가 13년 만에 한자리에 모였다.

21일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서는 제2연평해전 전사자 추모식과 합동 안장식이 열렸다.

대전현충원 장·사병 4묘역 합동묘역에서 열린 안장식에는 유족을 비롯해 최윤희 합참의장과 박승춘 국가보훈처장, 영화 '연평해전' 김학순 감독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윤영하 소령, 한상국 상사, 서후원 조천형 황도현 중사, 박동혁 병장은 대전현충원에 안장됐으나 계급과 사망 시점이 달라 묘소가 4곳에 흩어져 있었다.

보훈처 관계자는 “영화 ‘연평해전’이 600만 관객을 넘어서면서 참배객이 늘었고 천안함 46용사와 달리 6용사의 합동 묘역이 없음을 안타까워하는 국민이 많았다”며 “이장에 거부감을 가진 유족도 있어 의견이 모아지지 않다가 15일 밤 극적으로 합의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합동묘역에는 별도의 안내판과 철제 울타리가 새로 제작됐다.

전사자 묘비 뒷면 문구도 ‘연평도 근해에서 전사’에서 ‘2002년 6월 29일 제2연평해전에서 전사’로 바뀌었다.

영화 ‘연평해전’의 김학순 감독은 “많은 국민이 관심 가져주고 힘써주셔서 오늘 이런 자리를 마련할 수 있게 된 것 같다”며 “영화 제작에 도움을 주셔서 희생자를 기억할 수 있게 한 여러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도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일보DB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