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또 부상…이기고도 웃지 못한 서울

입력 2015-09-30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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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박주영. 스포츠동아DB

광주전 전반 종료 직전 왼쪽 발 부상
오늘 정밀검사…시즌 내 복귀 불투명

박주영(30·FC서울·사진)이 부상 복귀 2경기 만에 또 다쳤다.

박주영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광주FC와의 홈경기에 선발출전했다. 전반 31분 동점골을 넣는 등 좋은 활약을 펼치던 그는 전반 종료 직전 수비에 가담했다가 왼쪽 발을 다쳤다. 하프타임에 라커룸으로 향한 박주영은 그라운드로 돌아오지 못했다. 서울은 후반 2골을 몰아쳐 3-1로 이겼고, 4위 성남FC(승점 51)와 승점차 없는 5위가 됐다. 그러나 서울 최용수 감독은 웃을 수가 없었다.

최 감독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박주영의 부상이 생각보다 심한 것 같다. 정확한 것은 진단을 받아봐야 알겠지만 가벼워 보이진 않는다”고 우려했다. 서울 구단 관계자는 29일 “추석연휴여서 정확한 진단을 받지 못했다. 왼쪽 발을 다쳤는데, 부상 정도와 재활 등에 대해 얘기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 30일 오전 정밀검사가 예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박주영은 지난달 29일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원정경기를 마친 뒤 고질인 오른쪽 무릎 부상으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고 재활만 했다. 그러다 23일 성남과의 홈경기를 통해 복귀했고, 2경기 만에 다시 다쳤다. 부위는 다르지만 오른쪽 무릎이 온전치 않은 상태에서 왼쪽 발까지 다쳐 시즌 내 복귀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서울은 중요한 일전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박주영이 다쳐 고민스럽게 됐다. 서울은 K리그 클래식(1부리그)에서 2위에 도전하고 있다. 스플릿 라운드 5경기를 포함해 총 6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또 다음달 14일로 예정된 FA컵 4강전에선 울산현대와 단판승부로 결승 진출을 다툰다.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주어지는 FA컵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박주영이 만약 시즌을 마감하게 된다면 남은 경기에서 공격진 운영에 애를 먹을 전망이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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