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규-권순태-정성룡, 슈틸리케호 수문장 3파전

입력 2015-10-0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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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김승규.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10월 A매치 2연전(8일 쿠웨이트·13일 자메이카)의 주전 골키퍼는 누가 될까. 일단 김승규(25·울산)가 한발 앞서고, 권순태(31·전북)와 정성룡(30·수원)이 그 뒤를 쫓는 분위기다.

9월 초 라오스와 레바논을 상대로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G조 2·3차전을 치른 대표팀에는 김동준(21·연세대)이라는 ‘확실한 넘버 3’ 골키퍼가 있었다. 올림픽대표팀 주전 수문장인 김동준의 A대표팀 발탁은 경기 출전보다는 벤치에서라도 경험을 쌓게 하려는 배려 차원이었다. 그러나 이번 명단에는 ‘넘버 3’ 골키퍼가 없다. 김동준 대신 합류한 정성룡이 주전 자리를 놓고 기존 멤버인 김승규, 권순태와 진검승부를 펼치게 됐다.

현재로선 무게추가 김승규 쪽으로 기운다. 김승규는 지난해 10월 ‘슈틸리케호’ 출범 이후 한번도 빠진 적이 없다. 8월 동아시안컵 3경기에서 모두 골문을 지킨 데 이어 9월 8일 레바논전에서도 장갑을 꼈다. A매치 16경기에서 12골을 허용 중이다.

전북 권순태-수원 정성룡(오른쪽). 스포츠동아DB


권순태는 K리그 클래식(1부리그)에서 빼어난 활약을 펼치면서도 슈틸리케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하다 9월 명단에 처음 포함됐다. 9월 3일 라오스전에 선발출장해 김승규와 경쟁구도를 형성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A매치 경험은 라오스전이 유일하다.

6월 이후 모처럼 대표팀에 복귀한 정성룡의 가세는 ‘골키퍼 3파전’을 더욱 뜨겁게 하고 있다. 그는 2014브라질월드컵에서 주전으로 뛰는 등 한동안 대표팀 부동의 ‘넘버 1’ 골키퍼였다. 현 대표팀 멤버 중 가장 많은 A매치 64경기(64실점)를 소화했다. 4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을 마치고 수원에 복귀한 이후 제 몫을 다하며 슈틸리케호에 재승선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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