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수비의 힘…전랜, KGC잡고 연패 탈출

입력 2015-10-0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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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랜드 정병국(왼쪽)이 30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KGC와의 홈경기 도중 수비를 피해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제공|KBL

부지런한 수비로 KGC 속공 차단
정효근 21점·10R-뱅그라 14점

전자랜드가 KGC를 제물로 2연패에서 벗어났다.

전자랜드는 30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KGC와의 홈경기에서 끈끈한 수비를 앞세워 86-72로 이겼다. 시즌 5승째(2패)째를 챙긴 전자랜드는 2위를 지켰다. 선두 오리온(6승1패)과는 1게임차.

개막 4연승을 달리던 전자랜드는 최근 2경기에서 SK와 동부에 잇달아 덜미를 잡혀 연패에 빠졌다.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KGC전을 앞두고 ‘기본’을 강조했다. 유 감독은 “수비를 우선으로 생각하면서 기본을 지키면 된다. 기본에 충실한 전자랜드의 농구를 펼친다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전자랜드 선수들은 유 감독의 지시대로 기본에 충실했다. 경기 초반 공격은 뜻대로 풀리지 않았지만, 부지런한 수비로 KGC 선수들이 최대한 어렵게 슈팅을 시도하도록 유도했다. 또 실책이 발생하면 전원이 빠르게 수비로 전환해 KGC의 속공을 저지했다. 전자랜드는 KGC에 13개의 스틸을 허용하는 등 무려 16개의 실책을 범하고도 속공은 3개만 내줬다. 빠른 수비 전환 덕분이었다.

특유의 끈끈한 수비가 위력을 발휘하자 후반 들어선 정병국(12점), 정효근(21점·10리바운드), 알바 뱅그라(14점) 등이 유기적 움직임을 통해 득점행진을 벌였다. 4쿼터 중반 76-59까지 점수차를 벌린 전자랜드는 이후 여유 있는 경기 운영으로 연패를 끊는 데 성공했다.

2연승을 기록 중이던 KGC는 극도의 외곽슛 난조(3점슛 성공률 19%·26개 시도 5개 성공)로 시즌 5패째(2승)를 안았다.

인천 |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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