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장이 높아지니 분양 문의도 UP!

입력 2015-10-06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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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

천장 높을수록 집이 더 넓어보이는 효과
건설비용은 더 들지만 마케팅 효과 톡톡

“천장을 높여 공간을 더 크게 하라.”

이제는 ‘천장전쟁’이다. 4베이 평면이 보편화되면서 넓어질 대로 넓어진 세대면적을 천장고를 높여 다시 위 아래로 늘리는 3차원 공간마케팅이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위 아래로 넓어진 3차원 평면은 창을 키워 조망과 일조량을 늘릴 수 있고, 집이 훨씬 넓어 보이는 효과를 주어 4베이 평면 이후 명맥이 끊기다시피 한 혁신평면의 계보를 이을 기대주로 손꼽히고 있다.

베이는 전면 발코니와 접한 방과 거실의 개수를 말한다. 4베이의 경우 거실과 방 세 개에 모두 발코니가 있어 발코니를 확장할 경우 주거전용공간을 많게는 30m²정도 넓힐 수 있는 혁신평면이다. ‘국민평면’으로 불릴 정도로 대중화되면서 현재 5베이, 6베이까지 생겨났다.

천장고의 경우 일반아파트는 평균 2.3m 정도지만 천장고가 높을수록 집이 훨씬 넓어보인다는 인식이 확대되면서 주택업계의 천장고 높이기 경쟁이 일고 있다.

대림산업이 경기 용인시 처인구 일대에 이달 분양하는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사진)’가 대표적이다. 지하 2층∼지상 29층 67개 동 총 6800가구의 신도시급 대단지인 이 아파트는 대부분 세대에 일반아파트 천장고(2.3m) 보다 15cm 높은 천장고(2.45m)가 기본으로 적용했다. 우물천장까지는 2.55m로 높여 개방감을 극대화했다.

또 경기 평택시 용이동에서 분양 중인 ‘e편한세상 평택용이’도 기존 아파트보다 천장높이를 10cm 높여 2.4m 천장고를 도입했다.

제일건설도 인천 가정지구에 짓는 ‘가정 4BL 제일풍경채’ 아파트의 전가구 천장고를 10cm 높였다. 특히 거실과 주방 우물천장의 경우 총 20cm가 높은 천장고로 개방감이 우수하다. 한신공영은 이달 김포 한강신도시에 분양하는 ‘운양역 한신휴 더 테라스’를 일반 아파트 천장고(2.3m)보다 높은 천장고(2.4m)가 적용돼 개방감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부동산컨설팅업체 더피알 정동휘 본부장은 “4베이 평면은 설계 개발과 건설에 일반아파트보다 더 많은 비용이 들어가고 여기에 천장고까지 높일 경우 건설비 증가는 물론 용적률이 줄어들어 수익성이 낮아지게 된다”며 “하지만 주거공간의 부피를 늘려 체감면적을 극대화할 경우 주거선호도가 높아지고 분양판촉에도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 세대 내부의 면적과 위아래 높이를 늘리는 공간마케팅이 활기를 띠고 있다”고 말했다.

연제호 기자 sol@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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