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에 한숨 쉰 김인식 감독

입력 2015-10-08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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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프리미어 12에 출전할 국가대표팀 김인식 감독이 7일 서울 강남구 야구회관에서 최종 엔트리를 발표하고 있다. 28명 명단에 추신수, 오승환 등 해외파와 더불어 윤석민, 양현종마저 부상으로 빠지면서 전력이 약해졌다는 평가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양현종·오승환 등 투수진 주축 부상 이탈
우완투수 부족에 지바롯데 이대은 발탁도


나성범(NC)뿐인 왼손 거포도 아쉽지만, 오승환(한신)에 양현종, 윤석민(이상 KIA)까지 빠진 마운드에는 불안 요소가 더 크다.

2015 프리미어 12(11월 8∼21일)에 출전할 대표팀 김인식 감독은 7일 최종 엔트리를 발표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40인 로스터 선발 불가 방침에 따라, 추신수(텍사스)는 예상대로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다. 더 큰 출혈은 오승환(한신)이다. 가장 믿음직한 마무리지만 사타구니 부상으로 제외됐다. 여기에 김광현(SK)과 함께 리그 최고의 좌완 선발로 꼽히는 양현종, 그리고 오승환의 빈 자리를 메워줘야 했던 윤석민도 부상으로 빠졌다.

김 감독은 최종 엔트리 구성부터 많은 고심을 했다. 한신과 KIA를 통해 수차례 선수들의 부상 상태를 점검하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지만, 결국 핵심 투수 전력을 제외한 28명의 최종 엔트리를 꾸려야 했다.

한신 타이거즈 오승환-KIA 윤석민-KIA 양현종(맨 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김 감독은 “양현종과 윤석민은 전혀 공을 던질 수 없는 상태라고 한다. 트레이너 파트에서 계속해서 검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내일(8일) 최종 검진 결과가 나온다고 하는데, 양현종은 팔을 들 수 없는 정도라고 한다. 윤석민은 팔꿈치 부상을 입어 KIA에서 요청을 했다. 갑작스러운 부상이 아니라 계속 아팠던 것 같다. 도저히 안 되겠다는 판단을 해서 결정했다”며 안타까워했다. 좌완 선발요원이 김광현, 차우찬(삼성)뿐이지만 유희관(두산)도 고심 끝에 뽑지 않았다. 김 감독은 “유희관은 대표팀 선발 자원으로 쓰기는 그렇다. 최근 컨디션이 좋지 않은 것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지바롯데 이대은의 선발에도 김 감독의 고심이 담겨있다. 이대은은 올 시즌 일본프로야구 퍼시픽리그에서 9승9패, 방어율 3.84로 활약했다. 김 감독은 “많이는 보지 못했지만 확인은 했다. 우완투수가 부족해 선발했다”고 밝혔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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