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호 작가 “‘내부자들’, 판권 팔기 위해 만든 작품 아니었다”

입력 2015-10-08 11: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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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가 윤태호가 과거 ‘내부자들’의 영화화를 거절한 이유를 밝혔다.

윤태호는 8일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내부자들’ 제작보고회에서 “원작 웹툰으로 목표하는 바가 따로 있었다”고 털어놨다.

‘내부자들’은 대한민국 사회를 움직이는 내부자들의 의리와 배신을 담은 범죄 드라마다. 2012년 ‘한겨레 오피니언 훅’에 연재했으나 돌연 제작 중단돼 현재까지 미완결로 남아있는 윤태호 작가의 동명 웹툰 ‘내부자들’을 원안으로 한 영화다.

윤태호 작가의 대표 작품 ‘이끼’ ‘미생’은 이미 스크린과 브라운관으로 옮겨질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내부자들’은 이러한 윤태호 작가의 스토리텔링과 ‘파괴된 사나이’ ‘간첩’의 메가폰을 잡은 우민호 감독의 연출로 기대를 모은다.

윤태호는 “우리는 보통 사회 현상이나 사건을 보면서 발끈하고 분노한다. 이 일들을 제대로 살펴보면 그 일이 어디에서 시작됐고 현재 어떤 위치가 있는지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이어 “‘내부자들’은 사회적 사건들이 어떻게 진행되는 지를 스스로 고민하면서 만든 작품이다. 판권을 팔겠다는 생각으로 그린 게 아니었다. 그러나 워낙 시나리오를 탄탄하게 만들었기에 계약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극 중 이병헌은 대기업 회장과 정치인에게 이용당하다 폐인이 된 정치깡패 ‘안상구’ 역할을 맡았다. 그는 ‘내부자들’에서 치밀한 계획으로 복수를 꿈꾸는 정치깡패로 연기 인생을 대표할 강렬한 변신을 시도했다.

또한 조승우는 빽도 족보도 없이 근성 하나 믿고 조직에서 버텨온 무족보 열혈 검사 ‘우장훈’ 역을 연기했다. 그는 ‘내부자들’로 3년 만에 화려한 스크린 복귀를 예고한다.

‘타짜’ ‘범죄의 재구성’ ‘관상’ 등에서 무게감 있는 연기를 보여준 베테랑 배우 백윤식은 ‘내부자들’에서 국내 유력 보수지 정치부 부장을 거친 현역 최고의 논설 주간 위원 ‘이강희’ 역을 맡았다. 이병헌 조승우 그리고 백윤식의 조합으로 주목받고 있는 ‘내부자들’은 11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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