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볼 땐 바른 자세로

입력 2015-10-20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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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베드로병원 신경외과 윤강준 원장

■ 강남베드로병원 신경외과 윤강준 원장

목디스크 예방과 치료법



잘못된 자세 지속되면 목디스크 위험
초기 증상 땐 경막외신경성형술 추천


회사원 신모(38)씨는 휴일 운동을 위해 헬스장을 찾았다. 그러나 운동 중 어깨와 뒷목에서 뻐근한 느낌과 통증이 나타나 바로 집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증상은 출근하는 다음날까지 이어졌고, 병원에 갔더니 목디스크라는 진단을 받았다.

목디스크는 목 주변의 디스크가 탈출하면서 목부터 팔까지 이어져 있는 신경을 자극해 목통증 뿐만 아니라 어깨와 팔이 아프고 저리게 되는 질환이다. 주요 원인은 디스크의 노화현상이지만 최근에는 과다한 운동 그리고 무분별한 생활습관도 크게 영향을 준다.

컴퓨터를 한다거나 스마트폰을 볼 때 일반인들은 자신도 모르게 구부정한 자세로 목만 앞으로 뺀 상태를 유지하게 된다. 여기에 TV 시청 시 소파 위에서 취하는 자세도 주의가 필요하다. 일부 사람들은 소파에 옆으로 누워 팔걸이를 베고 보는 자세를 선호하는데, 이는 목에 무리를 주는 자세다.

목디스크가 발생하고 난 뒤에는 목이 뻐근하게 느껴지고 어깨가 무거우며 등줄기를 따라 내려오는 통증이 나타난다. 따라서 목 자체의 움직임이 힘들어지고 심한 경우에는 팔까지 통증이 이어져 저림과 시리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만약 증상이 목을 넘어 팔까지 내려온 상태라면 어깨, 가슴, 옆구리 등 상반신 대부분으로 증상이 이어져 일상생활에 불편이 따른다. 악화될 경우 목에 마비가 올 수 있으며, 2차적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목디스크는 조기치료가 중요하다.

목디스크 증상이 크지 않다면 비수술적 치료법을 우선 적용시켜 볼 수 있다. 목디스크를 비롯한 디스크 질환의 경우 초기 증상일 때 부담이 적은 비수술치료법 만으로도 증상 호전에 탁월한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디스크 비수술 치료방법에는 ‘경막외신경성형술’이 대표적이다. 경막외신경성형술은 부분마취 후 미세카테터(지름 2mm의 주사바늘)를 꼬리뼈를 통해 접근시켜 병변부위에 효소제, 스테로이드계 약물, 고장성 식염수를 직접적으로 투여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이러한 약제는 병변의 염증을 씻어내고 탈출된 디스크와 신경의 부종을 제거하는 효과를 갖는다. 또 디스크를 아물게 하고 신경이 잘 통할 수 있도록 신경구멍을 넓혀주는 역할도 해준다.

경막외신경성형술을 통해 치료할 경우 깊은 병변 부위까지 시술이 가능하다. 이러한 시술은 대부분 10∼30분 사이로 진행되며 회복시간이 짧아 시술 당일에 귀가할 수 있다. 하지만 확실한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시술 후 생활에도 주의해야 한다. 시술 당일에는 활동을 가급적 자제하고 휴식을 취해야 하며, 3일간의 통 목욕 혹은 사우나는 피해야 한다.


강남베드로병원 신경외과 윤강준 원장

[스포츠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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