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 시즌 첫 경기가 일주일 이상 늦은 이유

입력 2015-10-20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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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공사 이호 감독과 선수들. 스포츠동아DB

세계군인체육대회 배구 경기로 인해 변경

도로공사는 19일 김천체육관에서 ‘NH농협 2015~2016 V리그’ 홈 개막전을 치렀다. 5월 21일 김천시와 연고지 이전 협약식을 하고 성남에서 이사혼 이후 5개월만이다.

V리그 새 시즌은 10일 시작됐다. 흥국생명은 이미 3경기나 치렀는데, 도로공사는 이날 시즌 첫 경기를 마쳤다. 다른 팀들보다 출발이 일주일 이상 늦었다. 그 덕분에 선수들은 시즌을 준비할 여유가 생겼지만, 구단 직원들은 더 바빴다. V리그가 처음 열리는 경기장이라 준비할 것도 많았다. 시뮬레이션을 여러 번 해도 항상 문제가 나왔다. 경기감독관이 비디오판독 때 사용하는 모니터가 한국배구연맹(KOVO)이 요구하는 사양이 아니어서 이날은 방송사의 것을 빌려 써야 했다.

당초 예정된 도로공사의 시즌 개막전은 10월 10일이었다. V리그는 남녀팀이 조를 이뤄 경기일정을 소화한다. 공동연고지인 인천(대한항공·흥국생명), 대전(삼성화재·인삼공사), 수원(한국전력·현대건설), 서울(우리카드·GS칼텍스)에선 같은 날 남녀팀이 홈경기를 펼친다. 나머지 팀들 가운데 천안 현대캐피탈-화성 IBK기업은행, 안산 OK저축은행-김천 도로공사가 같이 움직인다. 구미 KB손해보험만 혼자다.

도로공사는 남자부 챔피언 OK저축은행의 개막전에 맞춰 10일 김천에서 개막전을 열어야 했다. 그러나 2015경북문경세계군인체육대회 배구 경기가 김천에서 진행되는 바람에 개막 일정을 맞추기가 불가능했다. 이 때문에 KOVO에 경기일정 변경을 요청했다. 상대팀 현대건설의 양해도 구했다. 그렇게 해서 19일로 확정됐다. 도로공사는 김천에서 처음 열리는 경기가 평일 오후 5시 시작될 경우 관중의 호응도가 적을 것으로 보고 경기개시시간도 2시간 뒤로 늦췄다.
그동안 여자부 몇몇 팀은 평일 오후 5시 시작되는 경기일정에 불만이 많았다. 내심 오후 7시 경기를 원하고 있다. 그래서 도로공사의 개막전 흥행 결과에 관심이 많다. 남자 경기와 동시에 벌어졌을 때 관중수와 시청률에서 어떤 변화가 오는지 확인하려고 한다. 만일 남자 경기에 뒤지지 않으면 다음 시즌 일정 조정을 요구할 전망이다.

김천 l 김종건 전문기자 marc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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