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담은 영화 ‘나쁜 나라’, 이승환의 추모곡으로 뮤비 완성

입력 2015-10-20 22: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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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이후 1년의 과정을 내밀하게 기록해낸 ‘나쁜 나라’가 뮤직비디오로 주목받고 있다.

‘나쁜 나라’ 측은 6일 공개된 가수 이승환의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곡 ‘가만히 있으라’를 배경음악으로 한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앞서 이승환은 새 앨범 [3+3]에 수록된 ‘가만히 있으라’에 대해 “우리는 아직 세월호 안에 있다. 별이 된 아이들을 그리고 또 기리는 마음에 만들었다. 세월호의 진실을 인양하는데, 세월호의 슬픔을 공감하는데 뜻을 같이 하는 분에게는 이 곡의 지적재산권을 주장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나쁜 나라’ 뮤직비디오는 ‘가만히 있으라’ 가사 하나하나에 맞춰, 530만 명 시민의 힘으로 만들었던 ‘세월호 특별법’의 기적이 완성되기까지의 순간순간들을 담아냈다. 국회 앞 잔디밭에 종이배로 새겨진 ‘보고싶다’ 메시지와 하늘을 향해 “우리 목소리 들리니”라고 외치는 유가족의 모습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더불어 대통령을 향해 “살려주세요”를 외치는 유가족의 모습 등 그 동안 익히 보아왔던 풍경들은 1년 동안 함께 울었던 과정들을 떠올리며 마음의 파동을 일으킨다.

이번 뮤직비디오에서 가장 시선을 잡아 끄는 장면들은 주류 매체에서 담지 않았던 유가족들과 시민들이 함께 힘을 내는 모습들이다. 함께 도보행진하고, 경찰에 둘러싸였어도 기죽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며, 오랜 단식에도 학생들의 응원에 힘을 얻어 ‘파이팅’을 외치는 유민 아빠의 모습 등은 ‘세월호 참사’를 ‘절망의 기억’이 아니라, ‘희망의 기억’으로 되돌려 놓는다.

이승환 세월호 추모곡 ‘가만히 있으라’로 완성한 뮤직비디오 공개로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는 ‘나쁜 나라’는 오는 10월 29일 전국 개봉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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