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KB손보 꺾고 2연승

입력 2015-10-26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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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문성민(15번)이 25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의 홈경기 도중 마틴의 블로킹을 피해 스파이크를 시도하고 있다. 천안|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15득점 진성태, 2연속 에이스로 KO펀치
KB손보, 1세트 잦은 범실로 주도권 놓쳐


25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벌어진 ‘NH농협 2015∼2016 V리그’ 현대캐피탈-KB손해보험전에선 세트마다 승패를 가른 키워드가 나왔다.

첫 번째 키워드는 범실이었다. 그동안 KB손해보험은 중요한 순간마다 나온 범실이 문제였다. KB손해보험은 첫 세트 16-16에서 마틴의 2연속 네트터치로 주도권을 넘겨줬다. 21-23으로 추격했지만 랠리 도중 공격 기회에서 얼굴만 바라보다가 놓치고, 현대캐피탈 문성민에게 백어택을 맞고 세트포인트에 몰렸다. KB손해보험은 마틴의 백어택과 블로킹으로 23점까지 따라갔지만 현대캐피탈은 오레올의 퀵오픈으로 1세트를 마감했다. 1세트 KB손해보험의 범실은 9개였다. 현대캐피탈은 4개.

두 번째 키워드 KB손해보험의 리시브 라인. 해묵은 숙제를 풀기 위해 KB손해보험 강성형 감독은 리시브 전담 레프트로 신인 황두연을 출전시켰다. 리베로 부용찬와 황두연이 얼마나 버텨주느냐가 관건이었다. 황두연은 1세트 서브로 존재감을 보여줬다. 12-13에서 강서브로 오레올을 공략해 에이스를 잡아냈다. 10번의 서브 가운데 7번을 정확히 전달했다. 안정감이 있었다. 2세트 8-12에서 리시브 미스에 이어 공격범실도 했지만, 강 감독은 기회를 줬다.

2세트를 18-25로 또 내줬지만, 3세트 들어 황두연의 리시브는 9개였다. KB손해보험은 마침내 기다렸던 퍼즐을 찾아낸 것 같다. KB손해보험은 오랜 듀스 접전 끝에 34-32로 3세트를 따냈다.

세 번째 키워드는 그동안 줄곧 부진했던 마틴이다. 22일 한국전력전에서 처참한 결과(6득점·공격성공률 33.33%)를 만든 다음날 면담도 했다. 구단은 “힘든 일이 있으면 도와주겠다”고 했다. 마틴은 ”아무런 문제없다. 배구인생에서 지우고픈 경기“라고 했다. 이날 첫 세트에선 잘 해보겠다는 의지가 보였다. 빠른 공격준비와 수비가담, 블로킹 등에서 솔선수범했다. 7득점을 기록했다. 대접전이 벌어진 3세트에선 듀스 이후에만 5득점하며 존재감을 보여줬다. 3세트에만 무려 12득점했다.

4세트 KB손해보험은 12-13에서 또 선수끼리 사인이 맞지 않아 실점한 뒤 오레올의 퀵오픈, 김요한의 공격범실 등으로 연속실점하며 주도권을 넘겨주고 말았다. V리그 데뷔 이후 최다득점(15)을 기록한 현대캐피탈 진성태가 2연속 에이스로 KB손해보험에 KO 펀치를 날렸다. 현대캐피탈은 4세트를 25-20로 마감해 2연승을 달린 반면 KB손해보험은 2연패에 빠졌다.

천안 | 김종건 전문기자 marc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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