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문성곤. 스포츠동아DB
오리온 1R 선발권 없어 7개팀 행운 기대
‘2015∼20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또하나의 변수가 될 신인드래프트가 26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다. 이번 드래프트에 참가하는 선수들의 수준이 예년에 비해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3∼4명 정도는 즉시전력감으로 부족함이 없다. 앞 순위 선발권을 손에 넣는 팀은 전력을 한층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고려대 문성곤(사진)이 유력한 1순위 후보로 꼽히는 가운데 경희대 한희원 최창진, 동국대 서민수, 삼일상고 송교창 등의 상위지명이 유력하다. 드래프트에 선발된 선수들은 곧바로 프로리그에 참가한다.
● 행운의 1순위 선발권은 어디가 잡을까?
이번 드래프트에서 1순위 선발권은 지난 시즌 3∼10위 8팀이 고루 나눠 갖는다. 그러나 신인지명권을 활용한 트레이드가 성사돼 오리온은 1라운드 선발권이 없어 7팀이 나눠 갖게 됐다. 삼성은 지난 시즌 오리온과 트레이드하며 1라운드 선발권 중 앞 순위 선발권을 교환했다. 예를 들어 오리온이 1순위, 삼성이 3순위 선발권을 뽑으면, 삼성이 1순위 선발권을 행사한다. 오리온은 그대신 삼성이 뽑은 3순위로 선수를 지명한다. 만약 삼성이 오리온보다 앞 순위 선발권을 손에 넣으면 오리온은 자신의 순번에서 선수를 뽑으면 된다. 그러나 오리온은 이번 시즌 개막을 앞두고 문태종을 영입하면서 LG에 1순위 지명권을 넘겼다. 이에 따라 LG가 1라운드 지명권 2장을 손에 넣었다. 이번 신인드래프트에선 어느 팀이 행운의 1순위 선발권을 손에 넣을지가 더 뜨거운관심사다.
● 굳어진 1·2순위 선발
1순위 선발권을 행사할 팀들 모두 문성곤을 ‘넘버원’으로 생각하고 있다. 195.6㎝의 장신 슈터 문성곤은 3점슛이 매우 안정적이다. 공격력도 좋지만 탄탄한 수비능력을 보유해 당장 프로에서도 통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올해는 남자농구대표팀에도 승선했다. 고려대가 3년 연속 대학리그를 평정하는 데 중추적 역할을 했다. 2순위는 한희원이 유력하다. 한희원(195㎝)의 공격은 문성곤 못지않다. 외곽슛은 문성곤에 비해 아쉬움이 있지만, 내·외곽을 넘나드는 개인 기술은 문성곤에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수비에선 약하지만 장신으로 슈팅가드까지 소화할 수 있는 선수다. 3순위는 팀의 필요에 따라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장기적 안목으로 고졸 송교창(199.5㎝)에게 투자할 팀이 나올 수도 있다. 가드가 필요한 팀은 최창진(184.5㎝)과 고려대 이동엽(192.5㎝)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 센터를 겸하는 장신 포워드 서민수(196.2㎝)를 눈여겨보는 팀도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