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VAV, 판타지 스토리텔링으로 ‘신콘셉트돌’ 꿈꾼다

입력 2015-11-02 16: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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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6인조 VAV가 데뷔를 위한 모든 준비를 끝마쳤다. ‘신콘셉트돌’을 표방하는 이들은 독특한 판타지 스토리텔링으로 대중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VAV(세인트반, 에이스, 겨울, 바론, 샤오, 제이콥)는 성직자와 뱀파이어, 늑대인간 캐릭터로 구성됐다. 팀명 역시 ‘Very Awesome V-rangers’로 ‘서로를 지키는 대단한 존재’라는 뜻을 담고 있다.

“팀명은 현대판 서유기 스토리를 담았어요. 성직자와 늑대인간 두 명이 뱀파이어 4명을 지켜주는 스토리죠. 서로를 지켜가면서 앞으로도 계속 활동하자는 속뜻이 있어요. 현재 우리의 이야기를 담은 웹툰 시리즈로 나오고 있어요. 데뷔를 앞두고 있듯 멤버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어요. 매 앨범 활동 때마다 스토리를 이어갈 예정이라 기대가 커요.” (세인트반)

타이틀곡 ‘Under the moon light’ 역시 그들의 콘셉트에 걸맞다. 트렌디한 EDM 비트에 세련된 힙합이 가미돼 신나는 분위기를 선사한다. 빠른 비트는 아니지만 충분한 박자감을 느낄 수 있는 곡이다.

“타이틀곡은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댄스곡이에요. 안무를 짜는 데에도 공을 많이 들였어요. 안무가 선생님과 함께 안무를 만들면서 의견을 많이 냈죠. 늑대춤, 달빛춤, 마블춤으로 총 3가지 포인트가 있어요. 무대에서 안무를 함께 보시면 더욱 느낌이 전해질 것 같아요. 안무 연습을 하다가 멤버 샤오가 갈비뼈 부상을 당하기도 했어요. 그만큼 열심히 준비했어요.” (바론)

VAV 멤버 중 샤오와 제이콥은 중국인 멤버다. 중국 오디션 프로그램 TOP5 출신인 샤오는 웨이보 팔로우 수만 56만 명을 보유하고 있다. 멤버 제이콥 역시 모델로 활동하며 현지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아무래도 중국에서 활동하면서 한류의 큰 영향력을 느꼈어요. 직접 한국에서 배울 점도 많을 것 같아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됐어요. 현재까지 가장 어려운 건 한국어에요. 과외를 받으면서 열심히 배우고 있어요. 중국어 멤버라고 해서 색안경을 끼고 보지 않으면 좋겠어요. 팀에 짐이 되지 않도록 춤도 노래도 한국어도 잘 해내고 싶어요. 이제 시작이니까요.” (샤오, 제이콥)


이들은 팀 결성 후 데뷔까지 약 1년이란 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각자 멤버들이 실제 데뷔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훨씬 길었다. 부모님의 반대를 무릎 쓰고 기약 없는 데뷔를 준비하는 그들의 마음은 오죽했을까.

“연습생 생활을 총 5년 동안 했어요. 처음에는 DSP미디어에 있다가 여러 군데에서 연습생을 했죠. 바론도 CJ E&M에서 데뷔 목전까지 갔다가 회사 사정으로 연습생 생활을 마무리했어요. 멤버 겨울 역시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에서 연습생 생활을 했는데 데뷔가 만만치 않더라고요. 각자 힘든 시간을 겪었던 만큼 기회가 주어졌으니 정말 감사해요.” (에이스)

“저 같은 경우 부모님이 반대를 심하게 했어요. 고등학교 자퇴하고 음악을 했는데, 그때 거의 집에서 쫓겨나다시피 했죠. 당시 음악을 정말 하고 싶다고 말씀드렸어요. 그때는 서운하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했죠. 결국 혼자 아르바이트하면서 고시원에 나와 살았어요. 꾸준히 음악하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다보니 이제는 흔쾌히 도와주시더라고요. 은혜에 보답할 일만 남았어요.” (겨울)

현재 합숙생활을 하고 있는 VAV는 남다른 팀워크를 자랑한다. 평소 서로에 대한 불만이 생기는 즉시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한다. 솔직하게 털어놓는 걸 원칙으로 삼다보니 문제가 발생할일이 없다.

“합숙생활하면서 다져진 것이 있다면 단연 팀워크에요. 각자 서운한 일이 있다면 그 자리에서 바로 대화로 풀어요. 평소 숙소에서 둘러앉아서 이야기를 많이 하는 편이에요. 남자들끼리 있어서 싸우는 일이 생길수도 있는데 단 한 번도 다툰 일이 없어요. 매일 숙소와 연습실 생활의 연속이지만 팀원들 덕분에 잘 버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세인트반)


특히 그들은 닮고 싶은 그룹을 묻는 질문에 주저 없이 장수그룹 신화를 꼽았다. 팀원이 6명이라는 점이 그들과 닮았다.

“신화 선배님을 가장 닮고 싶어요. 멤버들 6명 모두가 신화 팬이기도 하고요. 오랫동안 활동하면서도 팀워크를 유지하는 모습이 정말 멋져요. 팀원들끼리 잘 챙겨주는 모습이 인상적이고요. VAV도 오랜 시간 활동하면서도 우정이 변치 않는 팀이 되고 싶어요. 아직 시작에 불과하지만 꾸준히 하다보면 조금이라도 닮아있지 않을까 싶어요.” (바론)

데뷔를 앞둔 신인 VAV는 그들을 널리 알리는 게 이번 활동의 가장 큰 목표다. 각자 가진 매력을 대중에게 보이기 위해 모든 걸 쏟아낼 예정이다.

“다른 그룹들과 달리 확실한 스토리로 이야기를 풀어 나가려해요. 그런 매력이 우리만의 독창적인 색깔이 될 것 같아요. VAV를 먼저 알리는 게 급선무죠. ‘또 아이돌이네’가 아닌 ‘괜찮은 그룹 나왔구나’라는 이야기를 듣고 싶어요. 나중에는 우리만의 단독 콘서트, 아시아를 거쳐 월드투어를 할 수 있는 팀이 되고 싶어요. 멤버들의 끼를 마음껏 발산할 테니 오래오래 지켜봐주세요.”

동아닷컴 장경국 기자 lovewit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AQ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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