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표레미콘, 비밀 배출구로 폐수 무단방류 서울숲 ‘오염’…시민 신고로 적발

입력 2015-11-02 14:19: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삼표레미콘, 비밀 배출구로 폐수 무단방류 서울숲 ‘오염’…시민 신고로 적발

서울숲 내 삼표레미콘 공장이 비밀배출구로 폐수를 무단방류하다 적발됐다.

서울시 성동구는 최근 ‘비가 올 때마다 중랑천과 연결된 하수구에서 뿌연 거품이 나온다’는 시민의 제보를 받고 현장을 점검한 결과, 삼표레미콘이 집수조에 모아진 폐수를 전량 수질오염 방지시설로 보내지 않고 일부 비밀배출구로 흘려보내 하천에 유입되게 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2일 밝혔다.

성동구는 삼표레미콘을 방류수질 및 수생태계보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사법기관에 고발 조치했다. 해당 법률에 따르면 삼표레미콘은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 처분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성동구는 삼표레미콘 측에 조업정지 10일의 행정처분과 함께 현장에서 채취한 시료를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 의뢰했다.

문제의 삼표레미콘 공장은 지난 1977년 7월부터 성수동1가에 2만7450㎡, 레미콘 차량144대 규모로 가동하고 있다. 삼표레미콘 공장 인근에는 한강과 중랑천이 만나는 수변공간과 서울숲이 자리하고 있다.

삼표레미콘 공장은 38년간 소음과 미세먼지, 매연, 도로파손 등으로 주민불편이 가중되면서 공장 이전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