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슈퍼스타K7’의 고전 이유, 그리고 톱5의 스타성

입력 2015-11-03 14: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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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망했네?’

엠넷 ‘슈퍼스타K7’ 생방송이 시작된 후 가장 많이 들리는 대중의 평가다. 물론 ‘슈퍼스타K7’을 향한 반응은 앞선 ‘슈퍼스타K’ 시리즈에 비해 미지근한, 그들만의 리그가 된 듯하다.

원인이 무엇일까? 혹자는 금요일에서 목요일로 바뀐 편성시간, 매 시즌 반복되는 프로그램 구성, 돌직구를 날린 이승철 심사위원의 부재 등으로 이유를 분석한다. 그러나 3일 강남구 신사동 M아카데미에서 열린 ‘슈퍼스타K7’ 톱5 기자간담회를 통해 보다 근본적인 원인에 다가갈 수 있었다.

흔히 대중의 시선을 압도하는 매력을 지닌 사람을 스타라고 한다. 재치까지 더해진 스타라면 더할 나위없다. 아티스트는 이 같은 스타의 범주와는 살짝 동떨어진 전문성이 부각된 인물이다. 스타와 아티스트의 경계가 명확히 존재한다면 직접 만나 본 톱5는 아티스트에 가까웠다. 대중의 관심이 필수적인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 시즌7이 고전하는 가장 큰 이유인 셈이다.

케빈오는 이날 자신의 스타성을 묻는 질문에 “연예인이 되는 것보다 음악을 하고 싶어서 한국에 왔다. 좋은 곡을 쓰면서 음악에 집중하고 싶다”며 “엄친아 이미지가 부각돼 음악적인 부분이 가려진다면 아쉽다”고 말했다.

톱5는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가장 빛났다. 우승을 해야 하는 이유조차 ‘음악’으로 결론이 났다. 남은 세 번의 생방송 무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질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자밀킴은 “음악을 만들고 싶다. 1등을 하면 그 길이 더 빨라질 뿐”이라고 우승을 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중식이 밴드 역시 “‘슈퍼스타K7’을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참가했다. 우리 음악을 들어주는 사람이 없었는데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으니까 앞으로 음악할 수 있는 길이 연장된 듯하다. 희망의 빛이 보인다. 우승을 한다면 당연히 기쁠 것”이라고 말했다.

‘슈퍼스타K7’은 지난 10월29일 슈퍼세이브로 구제된 마틴스미스에 이어 자밀킴, 중식이, 천단비, 케빈오까지 톱5를 완성, 오는 5일 오후 11시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네 번째 생방송 경연을 진행한다. 우승자는 총 상금 5억 원, 재규어XE 부상, 초호화 음반 발매, 아시아 최고 시상식 엠넷 ‘MAMA’ 스페셜 무대와 기획사 연계 지원혜택을 받는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CJ 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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